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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나무 / 김근혜 2017.07.09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부부나무 / 김근혜 육수산은 소소한 아름다움이 있어서 좋다. 어느 하나 사랑스럽지 않은 것이 없다. 작은 들풀조차도 환희를 자아내게 한다. 하찮게 보이는 돌멩이도 디딤돌이 된다. 돌돌거리는 냇물소리는 또 어떠한가. 세상과 겉놀던 마음을 말끔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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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구경-김근혜 2015.12.14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꽃구경 김근혜 꽃들의 무도회가 시작되었다. 개나리의 봄 편지를 기점으로 시샘이라도 하듯 벚꽃, 철쭉, 라일락이 이어달리기 한다. 겨울잠을 털고 폴짝폴짝 건반을 두드리는 개구리의 경쾌한 리듬이 잠자던 꽃들을 깨운다. 여기저기서 봄나들이 오라고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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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치스러운 신음-김근혜 2015.12.14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늘 몇 퍼센트 부족분에 대해서 불평하고 원망한다. 나 자신도 예외는 아닌 것 같아, 부끄러움에 작은 몸이 더욱 수그러든다. 김근혜<수필가 XX@XX 매일신문 공식트위터 @dgtwt / 온라인 기사 문의 XX@XX ⓒ매일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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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 사진관 / 김근혜 2020.11.0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청춘 사진관 / 김근혜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아차’하는 후회가 밀려들었다. 눍수그레한 영감님과 낡은 카메라가 시야에 들어왔다. 간판 이름과 건물만 보고 현혹된 자신이 원망스러웠지만 어떻게 해 볼 방도가 없었다. 사람을 보자마자 마음에 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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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를 씹다-김근혜 2015.12.14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순환 장애로 불편한 관계는 되지 않을 것이다. 순환 장애의 소통 용해제는 보내온 문자에 답장을 보내는 일일 게다. 김근혜<수필가·대구 행복의 전화 소장 XX@XX 매일신문 공식트위터 @dgtwt / 온라인 기사 문의 XX@XX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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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원무(女圓舞)-김근혜 2015.12.14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장군이 자랑스럽고 우리 민족성도 대단하다는 생각에 자부심을 느꼈다. 자인단오제가 문화행사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후세대들에게 산교육이 되며 나라 사랑하는 마음을 고취시키는 데 일조하고 있는 것 같아 흐뭇했다. 김근혜<수필가·대구행복의 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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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기한 / 김근혜 2020.10.29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유통기한 / 김근혜 미풍 한 줄기처럼 다가온 그녀. 보랏빛 들국화였다. 무리 속에 있어도 유달리 눈에 드는 미소는 마음을 끄는 자석이었다. 시름을 담은 눈빛 속에서도 맑은 기운이 느껴졌다. 그녀가 선물이라며 대추 엑기스를 내밀었다. 가을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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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님께 올리는 贖愆祭(속건제) / 김근혜 2014.10.29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조선일보 입력 : 2014.10.08 05:35 ESSAY 김근혜 대구 행복의 전화 소장 아버님께 올리는 贖愆祭(속건제·허물을 씻기 위한 제사) 아버지는 땅을 팔면서 사기를 당해 전 재산을 날렸다. 외지인이 와서 공장을 짓는다며 땅값을 비싸게 준다고 했다. 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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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일산필> 휘파람-김근혜 2015.12.14해당카페글 미리보기
휘파람을 불었다. 물에 뛰어들던 날, 기억 속에 있던 모든 것도 잠재운 듯했다. 나는 준이 색시가 되지 못했고 섬마을 교사도 되지 못했다. 준이의 꿈도 여전히 가슴속에서만 산다. 방천에서 빈 휘파람만 목이 터져라 불었다. 2014. 1. 27 <김근혜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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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 / 김근혜 2020.12.08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줄 / 김근혜 햇살 머금은 강물 위로 하얀 나비 떼가 나폴나폴거린다. 소슬한 바람을 타고 뱃사공의 구성진 노랫가락에 맞춰 나룻배가 닻을 내릴 것만 같다. 강원도 황지에서 출발하여 낙동강, 봉화에서 흘러드는 내성천, 문경의 금천 물줄기가 만나 삼강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