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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즈베기에는 저녁이 오고/ 나희덕 2023.03.2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위태롭게 깜박일 뿐 * 프리드리히 휠덜린 『빵과 포도주』 ㅡ계간 《문예바다》2022년 겨울호 ----------------------- 나희덕 / 1966년 충남 논산 출생. 1989년 〈중앙일보〉 신춘문예 시 당선. 시집 『뿌리에게』 『그 말이 잎을 물들였다』 『그곳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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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나희덕] 뿌리에게 2001.10.2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줄기 솟아 햇살에 반짝이면 나는 어느 산비탈 연한 흙으로 일구어지고 있을 테니 * 먼우물--먹을 수 있는 우물 ** 나희덕 시집 <뿌리에게> (창비) 중 *** 나무와 흙, 한없이 깊은 마음으로 한 장 나뭇잎의 푸르름을 견디게 하노니, 불꽃 같은 바람이 가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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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산에 가면/나희덕 2023.04.15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가면 나희덕 밑둥만 남은 채 눈을 맞는 나무들이 있다 쌓인 눈을 손으로 헤쳐내면 드러난 나이테가 나를 보고 있다 들여다볼수록 비범하게 생긴 넓은 이마와 도타운 귀, 그 위로 오르는 외길이 보인다 그새 쌓인 눈을 다시 쓸어내리면 거무스레 습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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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카락 깃발 / 나희덕 2023.01.18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찢어질 수도 없는 깃발은 허공에 펄럭이며 외친다 이 검은 심장을 이제는 가둘 수 없다고 ― 계간 《다층》 (2022 / 겨울호) 나희덕 1989년 중앙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했다. 시집 『뿌리에게』 『그 말이 잎을 물들였다』 『그곳이 멀지 않다』 『어두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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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과 바닥 - 나희덕 2023.02.19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방은 어두워지고 그림자놀이를 하던 벽과 바닥은 등을 맞대고 있다, 아무일도 없었던 것처럼 꽃병은 사라지고 꽃만 남았다 나희덕 충남 논산 출생. 1989년 〈중앙일보〉 신춘문예 시 당선. 시집 『뿌리에게』 『그 말이 잎을 물들였다』 『그곳이 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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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에게 / 나희덕 2010.06.24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우리들의 살아가는이야기 늘 푸른 강물처럼 뿌리에게 / 나희덕 깊은 곳에서 네가 나의 뿌리였을 때 나는 막 갈구어진 연한 흙이어서 너를 잘 기억할 수 있다 네 숨결 처음 대이던 그 자리에 더운 김이 오르고 밝은 피 뽑아 네게 흘려보내며 즐거움에 떨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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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시 서핑] (227) 뿌리에게/나희덕 2016.11.1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뿌리에게/ 나희덕 깊은 곳에서 네가 나의 뿌리였을 때 나는 막 갈구어진 연한 흙이어서 너를 잘 기억할 수 있다 네 숨결 처음 대이던 그 자리에 더운 김이 오르고 밝은 피 뽑아 네게 흘려보내며 즐거움에 떨던 아 나의 사랑을 먼 우물 앞에서도 목마르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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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희덕 - 『한 접시의 시』 2022.10.1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지은이 / 나희덕 펴낸 곳 / (주)창비 펴낸 때 / 2012년 9월 1. 시는 어떻게 오는가 - 시... blog.naver.com 1. 시는 어떻게 오는가 - 시적 언어와 상상력 * 시인은 보이지 않는 존재들에게 언어의 집을 지어주는 사람이다. * '시적인 것'은 세상 만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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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바다 2022 겨울호 청탁시 /카즈베기에는 저녁이 오고 - 나희덕 2023.02.04해당카페글 미리보기
하지만 신들은 끝내 돌아오지 않는다 계곡 아래 희미한 불빛들만 위태롭게 깜박일 뿐 *프리드리히 휠덜린 『빵과 포도주』 나희덕 | 1989년 중앙일보 신춘문예로 등단. 시집 『뿌리에게』 『그 말이 잎을 물들였다』 『그곳이 멀지 않다』 『어두워진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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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다시는 외 1편 / 나희덕 2022.11.0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섬모가 닿았던 감촉을 다시 느끼고 싶었을 뿐이다. ― 라희덕 시집, 『말들이 돌아오는 시간』 (문학과지성사 / 2014) 나희덕 1989년 중앙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했다. 시집 『뿌리에게』 『그 말이 잎을 물들였다』 『그곳이 멀지 않다』 『어두워진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