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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혼부 지원/촌할배의 고독 2023.02.2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간고로 애기들 봐주러 딸집에 갔다 원통할건 없지만 세월은 너무 빠르게 흘러가고 할매는 나랑 둘이 가는 여행을 그닥 달가워하는것 같지않다 서울/제주 한달살기하러가면 안지겹겠나? 이말이 비수가 되어 할배 가슴에 꽂히더라 지금 유혈이 낭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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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데 4 - 해변을 걸어서 부겐빌리아와 샤프란을 보다! 2023.09.09해당카페글 미리보기
한여름의 청순한 화신이여! 제 안에 소리없이 시들어가는걸 알면서도 온몸 다해 다시 피워내어 폭죽처럼 터져 선혈처럼 낭자하다. 반들반들 수피에 붉는 간질나무여 화려한 꽃그늘 밟으며 꽃폭죽 맞으며 여름 가고 꽃카펫 밟으며 가을 온다." 그럼.....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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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6(수)ㅡ비밀의숲 물길공원/의성 고운사 단풍 2022.09.0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등운산(騰雲山) 고운사(孤雲寺)’라는 현판이 걸린 산문이 구름 속으로 날아갈 듯 서 있다. 그 너머로 붉은 단풍선혈이 낭자하다. 계곡은 야트막하고 물소리는 조용하다. 뚝뚝 떨어지는 단풍낙엽 소리와 이른 새벽 먹이를 찾는 새들의 부지런한 먹이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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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모봉 쑥밭 / 김수열 2023.04.0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캐고 지나간 쑥밭 나도 쭈그리고 앉는다 한 줌 뜯어다 쑥국이나 끓여야겠다고 무심히 쑥모가지 비트는데 발밑에 통곡 소리 낭자하다 통곡할 새도 없이 다른 대창들 들이닥쳤고 어미는 어린것을 치마 속에 숨겼다 나도 죽이라, 말이 채 끝나기도 전 치미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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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봉이야기(수정분) 2023.03.26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박차고 날아올라 송곳처럼 날카로운 발톱으로 상대의 붉은 볏을 사정없이 휘갈기고 쪼아댄다. 어느새 하얀 깃털에는 선혈이 낭자하다. 한동안 권좌를 지킬 줄 알았던, 우두머리 수탉이 맥없이 꽁무니를 빼고 달아난다. 처절한 혈전이 멈추자 닭장 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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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핍을 인화하다/문영길 2023.04.05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유일하다 마른버짐처럼 컴퓨터 모니터에 피어나는 만족 자판을 두들겨 각혈하듯 쏟아 낸 단어들로 행간마다 거북한 은유가 낭자하다 배부르지 않는 시어를 붙들고 앉아 하릴없는 기대로 주린 배를 채우지만 열등의 옷깃은 늘 구겨져 초라함이 반질거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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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의 마음가짐 - 박용하 시집 / 달아실 2023.03.1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내 그림자를 재본다. 여전히 삶은 코앞에 있고 비애와 분노는 발바닥 밑에 있다. 그런가 하면 이 세계의 아름다움도 피부에 낭자하다. 다 사랑할 수는 없으리. 다 노래할 수는 없으리. 나는 시를 멈춘 적이 없었다. 시는 나의 언어였고 언어는 나의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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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나비-선혈이 낭자하다[2] 2008.02.2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무슨…!" 자신이, 가르침받는 입장으로 전락하게 될 줄이야. 그러나 벨르멜의 눈앞에 펼쳐진 것은 절대로 믿을 수 없는 광경이었다. 아아! 넓디넓던 그녀의 필드가 흔적도 없이 파묻혀버린 그 이유를, 그리고 이토록 처 참히 농락당했던 원인 중 하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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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2023.03.26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안녕 낭자하다 아파트 화단에서 피었다가 진 저 붉은 동백의 잔해가 너를 두고 멀리 오동도까지 다녀왔구나 섭섭했겠다 그렇지 않다고? 고맙다고? 나도 고맙다 나도 내 인생을 섭섭해하지 않으마 그럼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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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봉이야기 2023.01.0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박차고 날아올라 송곳처럼 날카로운 발톱으로 상대의 붉은 볏을 사정없이 휘갈기고 쪼아댄다. 어느새 하얀 깃털에는 선혈이 낭자하다. 한동안 권좌를 지킬 줄 알았던, 우두머리 수탉이 맥없이 꽁무니를 빼고 달아난다. 처절한 혈전이 멈추자 닭장 안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