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검색 본문
카페글 본문
-
고향별곡(11-31) 2022.12.26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차를 대고 내리니 아랫집 아줌마가 눈을 쓸고 있다. "여기는 내가 쓸게유~~~~~~" 대문을 여니 마당에도 눈이 수북하다. 대빗자루 가져다 대문밖 길을 먼저 쓸고~~~~~~~ 시골집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니 방바닥이 따숩다. 사람 살지도 않는 방이 이정도니 한...
-
아버지에 관한 시모음 10) 2023.05.1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기댄 빗자루, 아버지의 갈비뼈처럼 적막하다 어둠을 사립문 밖으로 쓸어내던, 헛기침으로 새벽을 열고 마당을 쓸던 대빗자루에 검버섯처럼 이끼가 무성히 자랐다 귀가 닳아 몽당해진, 칡끈이 삭아 매듭 풀린 자리에 손때 묻은 지문이 남았다 최초의 낙관...
-
독립군의 푸념 2022.12.15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새벽4시에야 시작했기에 꼬박 날밤을 깠으니 언감생심 어찌 눈치우는 일이 걱정됐으랴 솔찍히 작년 같으면 그러고도 나가서 대빗자루 들고서 새벽공기 가르며 춤을 췄으리라 아~ 일년사이 이몸뚱아리도 많이 변했구나 싶다 모 어쩜 내생명이 더 길게...
-
고향별곡(11-31) 2022.12.26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차를 대고 내리니 아랫집 아줌마가 눈을 쓸고 있다. "여기는 내가 쓸게유~~~~~~" 대문을 여니 마당에도 눈이 수북하다. 대빗자루 가져다 대문밖 길을 먼저 쓸고~~~~~~~ 시골집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니 방바닥이 따숩다. 사람 살지도 않는 방이 이정도니 한...
-
뒤웅박/최명임 2023.03.15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뒤웅박이 소중한 사람들을 품고 생앓이를 했다. 마음을 다 주고도 억울한 날은 공연히 장독을 여닫고, 속이 캄캄한 날은 대빗자루가 휘도록 비워냈다. 불쑥불쑥 일어나는 ‘나’는 의지로 꺾어버리고 언제나 그들 뒤에 파수꾼처럼 버티고 있었다. 사라지는...
-
불기 2567년 2월 첫째주 불교문화 직지팀 활동보고. 2023.02.06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시작한 정초 기도의 바쁜일정들이 정월대보름날 회향과 더불어 더욱 신심은 더해가고 기도 소리 높은 산사의 전경은 대빗자루 자국위의 깨끗하고 정갈함에 마음 또한 밝아 집니다. 점심 공양 시간을 활용하여 직지사 북봉 정종 태실 과 사명당 명상길을...
-
청량산 카페 2023.04.2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위치한 의자에 앉았다. 의자 앞쪽이 제법 넓고 깨끗하다. 누군가 빗자루질을 해서 청소를 하는 모양이다. 바위 한쪽에 대빗자루가 기대어 있다. 산에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이렇게 치우는 사람도 있다. 산 뿐이랴. 세상은 그래서...
-
마음 먼지 깨끗이 씻어내세요 2022.12.2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하는 생각이 든다. 쌓인 회포를 풀러 더풀막진 뒷길을 더퉈 장터 주막으로 향하는데 때마침 바람에 휘날리는 은행 이파리를 대빗자루로 쓸고 있는 착한 이를 맞닥뜨렸다. “거, 애쓰십니다, 잉” 찬사를 건네자, “씰어도 씰어도 자꼬 날리요.” 이마에 송...
-
고향별곡(11-31) 2022.12.26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차를 대고 내리니 아랫집 아줌마가 눈을 쓸고 있다. "여기는 내가 쓸게유~~~~~~" 대문을 여니 마당에도 눈이 수북하다. 대빗자루 가져다 대문밖 길을 먼저 쓸고~~~~~~~ 시골집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니 방바닥이 따숩다. 사람 살지도 않는 방이 이정도니 한...
-
독립군의 푸념 2022.12.15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새벽4시에야 시작했기에 꼬박 날밤을 깠으니 언감생심 어찌 눈치우는 일이 걱정됐으랴 솔찍히 작년 같으면 그러고도 나가서 대빗자루 들고서 새벽공기 가르며 춤을 췄으리라 아~ 일년사이 이몸뚱아리도 많이 변했구나 싶다 모 어쩜 내생명이 더 길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