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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성시집/ [루머처럼, 유머처럼]/ 현대시학/ 2015 2016.02.18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붉다/ 박해성 해 지는 바닷가에 늙은 개가 서성인다 모가지를 파고드는 질긴 가죽목걸이에 검붉은 피가 엉겨 붙은 앞발을 절룩인다 세파에 찌든 털은 백구인지 누렁인지 고작 서너 뼘 남은 목줄을 풀지 못해 얼마나 끌고 다녔을까, 너덜대는 희망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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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성 플루트 독주회 2009.06.08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박해성 플루트 독주회 “Bleu & Rouge” ․ 일 정 : 2009년 6월 19일(금) 7:30PM 서울 여성프라자 아트홀 봄 6월 24일(수) 8:00PM 금호아트홀 ․ 주 최 : 플루트하우스 ․ 후 원 : 서울시여성가족재단, 매거진 ’Flute & Flutist’, 플루트교육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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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성 시인의 <화접도(花蝶圖)> 외 2023.12.3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봄, 밤, 박해성 노는 건지 쉬는 건지 나조차 알 수 없는 권태를 잠그려다 나사를 잘못 돌렸다 안개가 흘러나왔다 흘깃 열린 시간 속에서 벽을 치며 울던 사내와 달아날 걸 그랬다 달빛 아래 목련을 낳아 젖이라도 물려볼 걸 가슴을 치던 여자도 다시 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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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성 시집 『비빔밥에 관한 미시적 계보』 2014.07.08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책소개 『비빔밥에 관한 미시적 계보』는 실험정선이 돋보이는 박해성 시인의 작품집이다. 저자는 정형시의 규약을 지키면서도 끊임없이 자유를 구가하고 있다. 프라이드 치킨, 몽자류 소설처럼, 새 혹은 목련, 달빛 화실 등 총 4부로 구성했다. 봉숭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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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성 시인의 <봄날, 그리고 내시경> 외 2021.11.18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봄날, 그리고 내시경 박해성 저어할 틈도 없이 쳐들어 온 외눈박이 샅샅이 훑어간다, 미증유의 게릴라작전 내 몸은 지금 수색 중, 부패의 배후를 캐는 후미진 비밀창고 자물쇠도 비틀어 보고 시간의 백서를 읽는 눈빛 싸늘하건만 굴욕을 꿀꺽 삼킨다 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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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머 씨는 행복하다 / 박해성 2020.11.2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좀머 씨는 행복하다 / 박해성 아내가 돌아왔다, 가출한지 삼년 만에 백일쯤 된 아이를 안고 왔다, 반가워서 울었다 아기 냄새가 말랑해서 울었다 나는 딸이 좋은데 아이는 아들이라, 그래도 상관없다 부러워 마라, 우리는 남자끼리 목욕탕에 갈거다 언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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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 박해성 시인 방송소개 2010.03.1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지난 3월 5일 우사모 회원이신 무주 박해성 시인의 무주 구천동 <시인의 거리> 이야기와 문예갤러리, 국악공연 이야기를 <우면골 상사디야> '고향소식 코너'에 소개해 드렸습니다. 무주구천동에서 시를 쓰고, 대금을 연주하며 시인의 거리를 조성해 나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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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성 시인의 <안락의자> 외 2021.10.24해당카페글 미리보기
프라이드치킨 박해성 애당초 날개란 건 관념적 수사修辭일 뿐 은혜로이 허락받은 5주간의 생을 지고 성마른 컨페이어벨트 위 의식은 거행된다 어느 뉘 손끝에도 피 한 방울 묻히지 않는 완전범죄 감전사에 자동 탈모 서비스까지 노련한 홀로코스트, 산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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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성 시인의 <아버지의 꽃밭-염전에서>외 2021.08.3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아버지의 꽃밭/ 박해성 - 염전에서 개펄 같은 빈 가슴에 난바다를 가둬놓고 잉걸빛 해를 길어 물의 뼈를 씻기던 이 하 깊어 가늠할 수 없는 눈빛 늘 그윽했네 헛배 부른 달무리가 잠 못 들고 뒤척이면 검게 탄 그 이마에 주름살이 일렁였지 새도록 맨주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