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검색 본문
카페글 본문
-
어둠의 빛 2024.03.0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오수인 랜턴의 불빛이 발끝을 비추며 가는 적막함 바람골 건너는 소소리바람이 살갗을 파고든다 무늬만 살아 움직이는 길 부모님도 보이고 몇 해 전에 떠난 누이도 오래전 내 모습이 가고 있다 비몽사몽간에 모든 영혼을 불러오는 참회의 길 희끗희끗 잔설...
-
구례 865번지방도-내동리 연곡사 피아골 2023.11.24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나는 이미 핏빛 단풍의 아름다운 자태에 환호성을 질러댔다. 피아골대피소 단풍이 물든 연곡사는 눈물 나도록 아름다웠다. 소소리바람 불던 올 봄에 찾아갔을 때와는 또 다른 풍경이었다. 정유재란 때 불탄 기록이 남아 있는 연곡사는 명성황후가 시해된...
-
봄길라잡이 2024 –살다 보니- 2024.03.1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봄길라잡이 2024 –살다 보니- 노 주 형 살다 보니 봄온줄도 모르고 살다가 소소리바람 따라 홍매화 한 줄 춘신이 지급(至急)! 눈을 감고 꿈을 꾼다 낙강의 푸른 물이 흐르는 이월의 민동골을 아, 산다는 건 말로 다 못할 그리움입니다 노주형.hwp 457.50KB
-
[허형만論] 노년의 애상과 숙성된 지혜 - 신원철 2024.01.05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아득한 회한으로 읽힌다. 젊다는 것은 에너지이다. 그것은 “한때는 부글부글 들끓음으로 가득 찼으나/ 한때는 한기 돋는 소소리 바람에도 출렁거렸으나” 나이 들어서는 “텅 빈 항아리”같이 되어 버렸다. 그리고 시의 마지막을 맺는 “이제는/ 오직...
-
34.흔적 2024.02.24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걸음 속에 피식 웃어주고 부르던 그대란 이름은 깊이를 잴 수 없는 꽃향기다 매화는 목마르고 외로워하는 마음 인듯하더니 소소리바람에 메마른 산천을 감싸버린다 냇물도 봄소식 전하는 곳 흔들리는 불빛들이 반기는 그곳에 분홍신 같은 내 정겨움이 안중...
-
낙엽을 쓸어 담으며 / 백숙현 (충북지부) 2024.01.1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단 한 번만 살다가는 삶이기에 모두에게 절실해지나 보다. 최선을 다해 살아갈 이유이기도 할 테고. 이제 이른 봄 소소리바람이 가고 싸한 바람이 옷깃을 파고드는데, 해찰이 몸에 밴 한 노인이 세월 앓이를 하고 있다. 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야 한다는 것...
-
조지훈 4 2023.12.25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차운데 볕받은 미닫이를 꿀벌이 스쳐간다 바위는 제자리에 움직 않노니 푸른 이끼 입음이 자랑스러라 아스림 흔들리는 소소리 바람 고사리 새순이 도르르 말린다. ☆★☆★☆★☆★☆★☆★☆★☆★☆★☆★☆★☆★ 산상(山上)의 노래 조지훈 높으디 높은...
-
345. 비 - 정지용 2023.12.18해당카페글 미리보기
345. 비 - 정지용 돌에 그늘이 차고, 따로 몰리는 소소리바람. 앞섰거니 하여 꼬리 치날리어 세우고, ㉠종종 다리 까칠한 산(山)새 걸음걸이. 여울 지어 수척한 흰 물살, 갈갈이 손가락 펴고. 멎은 듯 새삼 듣는 빗낱* ㉡붉은 잎 잎 소란히 밟고 간다...
-
해당카페글 미리보기
-
‘낙화’‘행복론‘‘고풍의상’외 여러 편-조지훈 시. 2023.11.18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차운데 볕받은 미닫이를 꿀벌이 스쳐간다 바위는 제자리에 움직 않노니 푸른 이끼 입음이 자랑스러라 아스림 흔들리는 소소리 바람 고사리 새순이 도르르 말린다. 꿈 이야기 조지훈 문(門)을 열고 들어가서 보면 그것은 문이 아니었다. 마을이 온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