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검색 본문
카페글 본문
-
손경찬의 장터풍경 한잔받으시소 2020.11.16해당카페글 미리보기
한잔 받으시소 손경찬 밥 한 그릇 국 한 그릇 시켜놓고 숟가락을 들지도 않고 먼저 술부터 권한다. 가문이 양반이라는 중년은 왼손을 가지런히 모은 채 공손히 술을 따른다. 시장에 오면 볼거리가 많지만 오다가다 만난 동네 선배님에게 밥 한 끼, 술 한...
-
손경찬의 장터풍경 무얼 살꼬 2021.03.0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무얼 살꼬 손경찬 장이 서면 오늘은 또 무슨 물건이 들어오고 뭐가 많이 팔리는지 시장 한 바퀴 돌아보고서는 아껴두었던 용돈으로 물건을 고른다. 이 점포 저 가게를 옮겨 다니며 구경 실큰 하고서 무얼 살꼬 생각하다가 코 흘리게 손주 놈 먹을 것이나...
-
손경찬의 장터풍경 군고고구마 장수 2020.04.25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군고고구마 장수 손경찬 밤늦은 시간에 손님을 기다린다. 주위엔 어둠이 내리고 지나가는 행인들의 발자국 소리조차 뜸한 야심한 시간 전등불 하나 밝혀놓고 행여 늦은 귀가 길에 맛난 군고구마를 찾을까 따뜻한 열기를 이리저리 뒤집으며 정성을 굽는다...
-
손경찬의 장터풍경 2021.02.0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환담 손경찬 성벽 아래 휑하니 뚫린 시장통 구석진 골목 난점 가게에 화로가 설치되고 장작개비 불이 지피면 겨울이 왔다는 거지. 동네에 살아도 자주 만나지 못한 친구를 저녁 무렵에 어쩌다 장에서 만나다보니 그 더욱 반가워서 불로막걸리 시켜 마시며...
-
손경찬의 장터풍경 단골손님 2020.04.1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단골손님 손경찬 길거리 포장집 음식가게에는 식사 때 구별 없이 손님들이 모여들지요. 호떡에, 어묵에, 만두까지 길 가다가 찾아드는 시장통 길거리 집. 만두집도 그렇지만 호떡집이 불난다는 그 말처럼 호떡집 앞에는 손님들이 와글와글 뜨내기손님...
-
손경찬의 장터풍경 음식맛내기 2021.05.15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음식맛내기 손경찬 장사하는 사람들이 비빔밥이면 비빔밥 콩국수면 콩국수 또 추어탕에 된장국 낙지볶음에 갈치찌개까지 메뉴 판에 있는 대로 척척 만들어 낸다. 젊었을 때부터 음식장사하면서 배운 솜씨가 여간 재빠르지 않아 이 시장 바닥에서는 음식 맛...
-
손경찬의 장터풍경 2021.02.0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환담 손경찬 성벽 아래 휑하니 뚫린 시장통 구석진 골목 난점 가게에 화로가 설치되고 장작개비 불이 지피면 겨울이 왔다는 거지. 동네에 살아도 자주 만나지 못한 친구를 저녁 무렵에 어쩌다 장에서 만나다보니 그 더욱 반가워서 불로막걸리 시켜 마시며...
-
손경찬의 장터풍경 기다림 2020.10.3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기다림 손경찬 근래에 근력이 없어 한 달이 넘어서야 장에 나와 이것저것 몇 가지 사고서 여러 번 쉬면서 다다른 정류소, 바닥에 종이를 펴고서 들썩 주저앉아 차오기를 기다리는 백발 할머니. 어쩌다 저만치에서 버스가 다가올 때에는 눈을 찌푸려가며 차...
-
법구경이야기 /손경찬 2010.04.16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이것은 영원한 진리다 자신을 현자의 길로 인도하는 것도 나 자신이고 어리석은 바보의 길로 인도하는 것도 나 자신임을 안다면 남과의 싸움에서 이기는 것보다 자기와의 싸움에서 이기는 자야말로 최고의 승리자 라고 법구경은 말하고 있다. -글 /손경찬
-
손경찬의 장터풍경 아이고 고맙니더 2020.05.2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아이고 고맙니더 손경찬 “아이고 고맙니더!” 생선 장수와 물건 사러온 아줌마가 동시에 말을 건넨다. 값을 조금이라도 깎아 주니 고맙고 생선을 많이 사 가니 그게 고맙기 그지없지. 자주 오는 단골이 아니어도 어쩌다 시장에 오면 꼭 찾아와 아는 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