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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 모사재인(謀事在人) 2023.11.1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그의 손끝이 미세하게 떨리고 있었다. 그를 아는 모든 사람들로부터 대륙무성(大陸武聖)이라 추앙받으며 이미 오래 전 초인지경(超人之境)에 도달한 그도 북받치는 감정을 진정시키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그에게 강우림의 패사(敗死)는 그만큼 큰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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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신춘문예 시 당선작 및 심사평(신문사별) 2023.11.1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갑자기 차가운 밖으로 밀려나면 두 개의 뿔이 돋아납니다 그래서 당나귀의 울음은 무게를 느끼지 못합니다 저울의 일종일까요? 버터는 뜨거운 프라이팬의 바닥에서 녹습니다 녹기 전에는 잠시 사각의 모양이었습니다 다방면을 갖고 있기도 합니다만 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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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3장 선상격전 2 2023.11.08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그런 이유였다. 사람을 죽이는 일은 고사하고 다치게 하는 것조차도 그녀에게는 고통스러운 일이었다. 그런 그녀가 처음으로 살인(殺人)을 하게 된 것이다. 그녀로서는 마치 자신이 칼에 찔린 듯한 기분일 것이다. 하나 조금 전의 상황은 너무나 급박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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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진결전수(眞訣傳受) 2023.11.06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얼음처럼 차가운 빛이 일렁였다. "내 허락 없이는 죽을 수 없다는 것을 명심해라." "예, 스승님." 다께다는 무릎을 꿇은 상태에서 팔꿈치와 장심을 바닥에 대고 허리를 굽혀 이마를 다다미에 댔다. 오체투지, 극경의 예였다. 다께다는 안전벨트를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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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충천(衝天)하는 살기 2023.11.0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한 이유였다. 한은 자신을 바라보는 상대의 눈빛에서 투지와 자신감을 읽었다. 상대가 어떤 생각을 하는지 짐작하기는 어렵지 않아서 그는 속으로 웃었다. 상대는 한국 땅을 밟은지 얼마 되지 않은 자임에 틀림없었다. 그것도 최근일 것이 분명했다. 상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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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제목 미정 27 2023.11.0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지속할 이유는 없었다. 그리고 이런 거래는 시간을 오래 끌수록 위험한 것이다. 계곡의 입구를 감시하던 자신의 자리로 되돌아간 김승호는 나무에 몸을 기대며 하품을 했다. 그와 일행들은 사람들의 시선을 피한다고 낮에 등산객들과 섞여 용문산을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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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ADE 0019 정재훈 비평집 [그럼에도 우리는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2023.10.1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머뭇거림과 손끝의 망설임은 인간이 자아낼 수 있는 여러 가지 빛 가운데서 가장 아름다운 무늬(文)를 남기게 될 것입니다. 이 부족한 글이 부디 당신의 무늬를 오롯이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편지라는 형식으로 당신에게 무턱대고 건넨 저의 이 당돌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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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풍무(158) 2023.09.2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얼굴에 차가운 빛이 스치고 지나갔다. 일대 육대신마의 수장이었던 아버지. 귀광두를 잡으러 떠난 후 돌아오지 않았다. “그래서 복수를 하겠다는 말이더냐?” “해 드릴 게 그것밖에 없지 않습니까.” “너희들ㄹ은 참으로 편리한 사고방식을 가졌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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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장 용호가 따로 없이 천지를 노니나니 2023.10.3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자도 차가운 미소를 지으며 검을 뽑으며 왼발로 바닥을 찍었다. 취뤼뤼뤼뤼뤼! 세차게 내지른 검이 붉은 기운을 드리우는 순간 검신 전체가 요동을 쳤고 붉은 기운들이 줄기줄기 뻗어 나갔다. 백시우의 도강이 점점 더 강한 기세를 내뿜을 때 우학자의 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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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제목 미정12 2023.10.29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눈이 차가운 빛을 뿜어냈다. 상대 흑인의 발차기로 그는 상대의 실력을 얼추 가늠할 수 있었다. 리의 말처럼 발차기에 실린 힘과 속도, 마무리하는 동작까지 나무랄 곳이 없는 실력을 가진 자였지만 그뿐이었다. 상대가 그에 대해 어떤 판단을 내리고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