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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 한파에 관한 시모음 9) 2022.12.2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관한 시모음 9) 동장군에게 / 권오범 백수건달 석삼년에 내 시방 몰골이 비루먹은 나귀처럼 푸석푸석하고 매무새마저 허술해 태없다 치자 그렇다고 이렇게 작정하고 깐보는 게 아니다 성가신 새벽동자도 그렇고 청승맞게 찬물에 빨래하랴 매나니로 연명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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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하 시인의 대표 시 모음 2023.01.1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눈빛에 바람만 왔다 간다 공벌레처럼 몸 말아 죽음을 치대는 중인가 저 부드러운 모서리들 진지함에는 후진이 없다 삶의 비루함...하듯 누군가를 그리워했던 일도, 제 이름조차도, 냇물 소리에 모서리를 깎는 오후 두 시 저승꽃이 오래 들여다본다 [ 서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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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광식 시인의 대표 시 모음 2022.12.04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불현듯 죽음이 되는 보호색으로 몸 부지하는 물고기들이 보인다 설레는 심장 쿡쿡 누르며 몇몇의 이웃들이 불룩한 배 강물에 담그고 꼬리지느러미를 흔든다 큰 폭포 만나 절망하다가 갈대꽃 흩날리는 모래밭을 바라보며 비늘 조각조각 갈기를 세우고 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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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나무에 관한 시모음 29) 2022.12.29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겨울나무에 관한 시모음 29) 겨울나무 /송정숙 칭찬을 해주랴 고독한 모습에 아름다움을 아니면 욕망에 덫을 벗어버린 순수함을 그래 한 번 쯤 잠시 잠깐 죽어보자 죽음 너머에서 무엇을 알 수있나 그리고 다시 살아서 또 한 번에 청춘을 맞이한다면 네 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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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를 주제로 한 시 모음 (4) 2023.01.3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꺼내며 죽음을 맞는다고 했다. 파도의 뒤를 따라 밀려오던 것들 또한 파도를 따라 말하며 마지막 숨을 거둔다. 모두가 서로 다른 상대를 향해 단 한 번 이름을 부른다. 파도가 부딪히는 소리는 그래서 수천의 이름들이 맞부딪히는 소리다. 2. 안개 낀 새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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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향숙 시인의 대표 시 모음 2023.01.2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오면 여름을 피워 가을이 오면 가을을 피워 겨울이 오면 봄이 다시 피어나지 피운다는 건 경계를 지운다는 것 생을 피워 죽음으로 죽음을 피워 생으로 피운다는 것은 뫼비우스의 띠처럼 안팎 구분 없이 나를 피워 너로 번지고 너를 피워 나로 번지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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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린 시인의 대표 시 모음 2022.12.14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것일까 죽음 직전의 눈동자가 던져준 유언을 상징으로 만나고 말았으니 이젠 유언의 여운이 되어 떠돌아야 할까 나도 하나뿐인 장르 밖 이야기가 될지 모른다 몸속에 허망한 울타리를 세운 채 나의 배역이 악역으로 치닫지 않도록 단속하며 순간순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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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를 주제로 한 시 모음 (3) 2023.01.29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사람의 죽음이 여기에 닿았다 바다 저편에서 밀려온 유리병 편지 2012년 12월 31일 유리병 편지는 계속되는波高를 이렇게 전한다 42피트············쌍용자동차 75피트············현대자동차 4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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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영 시인의 대표 시 모음 2022.11.1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않았다 시 같은 걸 쓴다고 믿는 김건영은 잔반을 받아먹고도 살이 쪘다 사방에 공기가 가득 차 있다 어디에나 신이 있다니 믿어지느냐고 믿음이 강한 사람들이 듣는다면 불편하겠지 믿음이 강한 자들은 믿음을 자랑한다 고통스러워하는 사람앞에서 성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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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에 관한 시모음 40) 2022.12.24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관한 시모음 40) 동천(冬天) /서정주 내 마음 속 우리 임의 고운 눈썹을 즈믄 밤의 꿈으로 맑게 씻어서 하늘에다 옮기어 심어 놨더니 동지 섣달 나르는 매서운 새가 그걸 알고 시늉하며 비끼어 가네 세경의 섣달 /이원문 섣달그믐 정월이라 며칠 남은 정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