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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비 - 홍은아 2016.12.3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꽃비 어는새 흰눈이 햇살받아서 따스한 바람을 맞고서 여린 꽃잎으로 우리곁으로 날아 오네요~ 바람따라 향기따라 머리칼 사이로 꽃잎들이 스미네요~ 꽃비 내리는 길목을 천천히 아주 천천히 걷고 싶어 지네요~ 꽃잎 하나에 사랑과 꽃잎 하나에 추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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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여름 - 홍은아 2016.12.3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바람이 분다. 더운 열기도 함께 전해진다. 바람에서 물기가 느껴지지는 않는다. 더운게 당연한 여름인데.. 벌써 이리 지쳐버리면 안되는데.. 청포도도 아직 익지 않았고 장마도 아직 시작도 않았고 내열정도 아직 식지 않았는데.. 벌써 이리 헉헉 대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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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회 Cavatina 살롱음악회 재독작곡가 김영식 가곡과 아리아 연주회(2/3) 2023.03.06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재독작곡가 김영식 가곡과 아리아 연주회(2/3) 2023. 2.25.(토) 오후5시 Cavatina Hall 6. 기다림 - 소프라노 조민홍 7. 잘 있거라 내고향(오페라 "롯" 1막 아리아) 8. 고향 - 테너 배성대 9. 산길에서 - 소프라노 홍은아 10. 첫사랑의 기억 - 테너 박영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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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 홍은아 2016.12.3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이른아침에는 시린 서리가 한낮에는 더운 햇살이 해질무렵에는 서늘한 바람이 내 몸을 휘감고 도니 어쩌란 말인가! 어쩌란 말인가! 도통 알 수없는 그대마음과도 같은 손길에 몸뚱이가 붉으락 푸르락... 내속이 타들어가는 줄도 모르는 사람들은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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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 - 홍은아 2016.12.3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신발 문득 발밑을 내려다보니 까지고 상채기 투성이로 나를 바라보는 너.. 몰랐었다.. 너란 존재를.. 바쁘게 움직여야 하는 날엔 너또한도 부산을 떨며 나를 따랐을텐데... 어느날엔 사는게 버거워 무거운 몸뚱이를 질질 끌며 너를 더 힘들어 했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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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속 죽음에 관하여... - 홍은아 2016.12.3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동화속 죽음에 관하여... 7살짜리가 읽고 있던 동화책... " 머핀아저씨의 죽음" 집에서 키우고 있던 기니피그인 머핀... 어느덧 7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죽음을 준비하고 있다. 주인꼬마녀석의 편지글... 머핀과의 이별을 담담하게 받아 들이고 있는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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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 홍은아 2016.12.3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책상앞에 놓인 백열전구를 켰다. 내 작은 공간이 밝아진다. 전구를 껐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전구를 켰다. 순간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껐다 켰다 껐다 켰다 그 순간의 짧은 몇 초동안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나의 동공이 순간을 적응하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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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 - 홍은아 2016.12.3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편지 사각사각 하얀 백지위로 한 글자 한 글자 꼭꼭 눌러 쓴 마음들... 차마, 입 밖으로 꺼내지 못하고 가슴으로만 철렁거렸던 말들.. 행여나 날아가버릴까 행여나 모른척 하면 어쩌나 하면서도 밤새는 줄도 모르고 한 글자 한 글자에 마음을 담아 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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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 홍은아 2016.12.3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나무가 하늘이 되고 그 아래 숨어 잠시나마 눈 감고 쉬어간다. 까르르 까르르 열여덟에 들었던 웃음소리 다시 들리고 퍼석하게 먼지나는 일상에 잠시나마 쉼표를 찍어본다. 몇번이고 되물었던 이름도 어렵던 메타세콰이어 나무아래에서 불혹을 훌쩍 넘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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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 - 홍은아 2016.12.3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노을 푸른 도화지에 쏟아진 붉은 마음 불씨가 바람의 손을 잡고 활활활 타오르듯 내 눈빛도 그대 눈빛도 붉게 물들어간다. 하루의 끝자락을 예쁘게 예쁘게 물들이고 먹먹한 가슴들끼리 서로 쓰다듬으며 어둠속으로 손잡고 걸어간다. 오늘도 수고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