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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영남일보》 신춘문예 시 당선작 - 미싱/성욱현 2024.03.0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미싱/성욱현- 몸에 맞추어 옷을 만들던 시절은 지났다 우리는 만들어진 옷속에 몸을 끼워넣는다 입지도 않는 옷을 산 걸 후회했고 세상에 이렇게나 많은 옷이 쏟아지다니, 이게 뭐니 창고에 갇힌 미싱은 소리 없이 울면서 혼자 돌아갔겠다 할머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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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시 당선작 2024.01.04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벽 / 추성은 죽은 새 그 옆에 떨어진 것이 깃털인 줄 알고 잡아본다 알고 보면 컵이지 깨진 컵 이런 일은 종종 있다 새를 파는 이들은 새의 발목을 묶어둔다 날지 않으면 새라고 할 수 없지만 사람들은 모른척 새를 산다고, 연인은 말한다 나는 그냥 대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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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간문예 2024년 봄호 통권 75호 발행 2024.03.2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사안은 2024년도 신춘문예 당선자 신작특집입니다. 계간문예는 지난 2018년부터 올해까지 7년 연속 봄호와 여름호에 일간지 신춘문예 시, 시조 당선자를 대상으로 신작을 받아 실었습니다. 2024년 봄호에도 당선자 6명의 신작을 받아 특집으로 꾸몄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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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시 당선작 - 서울늑대/이실비, 조명실/이실비 2024.01.0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서울늑대/이실비- 사랑을 믿는 개의 눈을 볼 때 내가 느끼는 건 공포야 이렇게 커다란 나를 어떻게 사랑할래? 침대를 집어 삼키는 몸으로 묻던 하얀 늑대 천사를 이겨 먹는 하얀 늑대 흰 늑대 백 늑대 북극늑대 시베리아 알래스카 캐나다 그린란드 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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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광주일보》 신춘문예 시 당선작 - 파랑/엄지인 2024.03.0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파랑/엄지인 잔디를 깎습니다 마당은 풀 냄새로 비릿합니다 잔디가 흘린 피와 눈물이라는 생각 우린 서로 피의 색깔이 달라 참 다행이지 혈통이 아주 먼 사이라서 머리카락을 자르고 잘린 끝을 만져보는데 아프지 않습니다 심장과는 아주 먼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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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 공고 - 2023년 제1회 종합문예유성 신춘문예 당선자 발표 2024.01.0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부문 당선자 • 금상: 김세경 ※시상식은 2024년 3월 24일(일) 오후 1시 마포중앙도서관 6층 마중홀에서 열린다. 이번 2024년 신춘문예 영광의 당선자 명단과 대상 수상작은 아래 종합문예유성 신문 공고 기사에 게재했다. 제1회 종합문예유성신문 신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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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간문예 2024년 봄호 통권 75호 발행 2024.03.2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사안은 2024년도 신춘문예 당선자 신작특집입니다. 계간문예는 지난 2018년부터 올해까지 7년 연속 봄호와 여름호에 일간지 신춘문예 시, 시조 당선자를 대상으로 신작을 받아 실었습니다. 2024년 봄호에도 당선자 6명의 신작을 받아 특집으로 꾸몄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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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국제신문 신춘문예 시 당선작 2024.01.04해당카페글 미리보기
해변에서 / 박유빈 눈이 간지러워서 해변으로 갔다 화창한 날씨 눈부신 바다 환한 사람들 수평선만큼 기복 없는 해변의 감정 너무 밝다 해변을 산책하던 나는 반짝이는 모래알 사이에서 보았다 그것은 눈알 실금 없이 깨끗한 눈알 바다에서 떠밀려온 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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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국제신문》 신춘문예 시 당선작 - 해변에서/박유빈 2024.01.0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해변에서/박유빈- 눈이 간지러워서 해변으로 갔다 화창한 날씨 눈부신 바다 환한 사람들 수평선만큼 기복 없는 해변의 감정 너무 밝다 해변을 산책하던 나는 반짝이는 모래알 사이에서 보았다 그것은 눈알 실금 없이 깨끗한 눈알 바다에서 떠밀려온 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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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경향신문 신춘문예 시 당선작 2024.01.04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여기 있다 / 명재범 접시와 접시 사이에 있다 식사와 잔반 사이에 있다 뒤꿈치와 바닥 사이에도 있는 나는 투명인간이다 앞치마와 고무장갑이 허공에서 움직이고 접시가 차곡차곡 쌓인다 물기를 털고 앞치마를 벗어두면 나는 사라진다 앞치마만 의자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