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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대 / 김진숙 2023.02.2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환대 김진숙 산 하나 깨뜨리며 아기천사 온단다 두 주먹 불끈 쥐고 얼마나 씩씩한지 첫 울음 터질 때마다 내 심장도 뛰었지 보리낭 깔고 누워 아이 낳던 그 옛날 가장 아픈 통증을 받아내신 뭉툭한 손 아흔 살 어머니 이름은 지금도 영희 산파 《시조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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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숙 시인의 <아직 처마 밑이다> 2023.01.26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아직 처마 밑이다 김진숙 신발 끈이 풀린 채 타닥타닥 오는 비 양철지붕 그 아래 낡아가는 골목에서 누군가 놓친 사랑도 자주 비를 맞는다 혀뿌리에 눌러앉아 잘 떼어지지 않던 말 미안해 그 흔한 말도 모퉁이 돌아나가고 지금 막 뛰어내린 나는,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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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릿의 은하 (외 1편) / 김진숙 2022.10.2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햄릿의 은하 김진숙 이 세상은 알 수 없는 은하죠. 사랑하고 충돌하며 혼돈 속에서 유빙처럼 떠돕니다 어제는 어둠과 싸우던 장미가 죽었고 하얀 겨울은 붉은 실로 묶였습니다 외로운 영혼들이 흐르는 은하에 빛이 고입니다 태양이 지구 반대 방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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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엄마/ 못의 기분/ 김진숙 시인 2023.04.1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안녕, 엄마 구름을 지우는 일은 여름과 나의 계획 소나기를 만난 운동화가 정신없이 뛰어가다 땅만 보 고 뛰어가다 돌부리에 걸렸지요 우산을 그만 놓치고 흠뻑 젖은 날들에게 심장을 그으대는 첼로의 현을 따 라 소나기가 깔깔대요 숨고만 싶어져요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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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숙 시인의 <환대> 2023.01.14해당카페글 미리보기
환대 김진숙 산 하나 깨뜨리며 아기천사 온단다 두 주먹 불끈 쥐고 얼마나 씩씩한지 첫 울음 터질 때마다 내 심장도 뛰었지 보리낭 깔고 누워 아이 낳던 그 옛날 가장 아픈 통증을 받아내신 뭉툭한 손 아흔 살 어머니 이름은 지금도 영희 산파 《시조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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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숙 도공 사장 전격 사의…"원희룡 감찰 지시 영향인 듯" 2022.09.2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출처 : https://naver.me/FZ95Nj7s 김진숙 도공 사장 전격 사의…"원희룡 감찰 지시 영향인 듯" 김진숙(62) 한국도로공사 사장이 23일 전격적으로 사의를 표명했다. 김 사장은 '일신상의 사유'라고 밝혔지만, 도공 안팎에선 최근 국토교통부의 감찰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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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년회 자세한 공지( 12월 29일 금요일 ) 올렸습니다. 2023.11.1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45 명 : 입금순 ) # 회비 : W 30,000 원. * 회비 입금할 구좌번호 : 은행명 : 국민은행, 구좌번호 : ****** ** ****** 성명 : 김진숙 ( 단, 찬조하신분은 회비 추가로 지불할 필요가 없음 ). # 송연회 진행 : * 제 1부 : 1. 3시부터 - 4시 30분까지 송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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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숙 시인의 대표 시 모음 2022.07.08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되기 때문입니다 늙은 길고양이 결국 주검으로 대신하고 내 가슴 중심에 돌덩이 하나 쿵- 들어오고 있습니다 폐경閉經 / 김진숙 낡은 집 뜨락에 바람소리 길게 눕고 늙은 바람기 저무는 강가에 끓어 앉아 노을 받치고 있다 진화하지 못한 날개 아무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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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이라는 산책/ 김진숙 시인 2023.04.06해당카페글 미리보기
하루의 시간을 오려 하늘 한 번 보는 일 당신이 재촉하는 겨울 문턱을 넘다가 잠깐은 어디까진가 멈추고 선 날이다 기차를 기다릴 때 밥물이 끓고 있을 때 수신번호 누르고 혼자 견뎌야 할 때 사라진 간이역처럼 먼 곳에서 오는 것들 한눈팔기 좋아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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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火葬 외1편/김진숙 2022.08.04해당카페글 미리보기
화장火葬 외1편 김진숙 키 작은 뼈 사이로 검은 꽃이 보였다 어머니를 발굴하는 내내 봄볕이 쏟아졌고 해 준 게 뭐 있냐던 내 독설이 어머니의 삭은 뼈마디에서 반짝인다 때때로 부는 봄바람 상처를 집요하게 핥아 대며 산자의 무게를 누른다 어떤 미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