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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프린세스] 05 2022.11.2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듯 나비 날아간 곳 보는.... 궐문 안으로 아름다운 정원, 마치 다른 세계로 통하는 문 인듯 하고.... 2. 궁 정원. 낮. * 장대하게 펼쳐진 정원. 너른 잔디밭과 우거진 수목들, 아침 이슬 맺힌 고운 꽃들... * 시야 탁 트인 커다란 연못, 유리처럼 맑은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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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호 시 여러 편 2022.10.1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처럼 누운 것보담/ 거리에 나가 차라리 가쁜 호흡을 퍼붓자// 눈이 내리고/ 발자죽 하나 하나에/ 印쳐지는 索漢이/ 바싹 바싹하는 이런 무렵에/ 매화는 한결 돋보인다고 한다.// 참/ 고운 여운을 곱디고운 나래다.// 남으로 향한 창가에 온기가 있어/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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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연 시인 2022.10.0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얌전히 누운 쪽파의 실체 너를 위해 오른쪽과 왼쪽 자리까지 양보했다면 서로 상처 줄 일 없었을 것을, 이제야 실천에 옮긴다 죽어야 살아나는 쪽파의 진실이 맵고 무섭다 첫사랑/김도연 오빠 없는 오빠 방에서 오빠를 베꼈다 아무도 찾지 않는 오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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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동식 시인 2022.08.28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모로 누운 사이로 끈적한 달빛이 혓바닥을 내밀어 애무하듯 비칠 때 잔 물살이 인다 먹물의 농담濃淡과 여백 집없는 집으로 가는 흑두루미 몇 마리만 저 속에 끼어 들어도 영락없는 가편 아니랴 갈대의 울음소리도 지워졌다 찢어진 돛을 매단 폐선 한 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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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요원 시인 2022.08.2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타고 나비의 자세로 어룽거린다 유리는 투명하고 객관적이지 투명한 바탕 위에 날개의 감정이 헛딛는 것처럼 약속이 비켜나간 손가락들 틈에서 얼룩이 자란다 온통 얼룩을 기워 입고 사는 말을 본 적이 있니? 얼룩말의 눈빛을 기억하니? 얼룩과 얼룩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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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상진 시인 2022.08.2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나는 나비처럼 꽃술에 붙었다가 떨어졌다가 당신의 저쪽가지 건너가 눈시울에서 빠져나오면 어느새 당신, 내 곁에 피어 있었다 속내를 들킨 것마냥 서로의 표정이 꽃문처럼 닫힐 때 여자는 아무도 들어올 수 없게 꽃무늬 방석을 발끝에 올려 두었다 창녀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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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순 시인 2022.08.05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돌아와 누운 밤 내 안에 들어있던 창고 문이 거짓말처럼 열렸다 창고 속에서 쏟아져 나오는 빛들 방안을 가득 채웠다 창고 안엔 할머니가 평생을 모아주신 온갖 귀한 보물들로 그득했다 잔칫집에서 손수건에 싸다 주시던 떡이며 사탕들 설빔으로 사 오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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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궁인] 기협만리 奇俠萬里(3권) 22. 연이어 지는 절학(絶學) 2022.10.0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민망한 자세가 되었다. 백리웅천은 배후에서 광풍폭우(狂風暴雨)를 들이부었다. 황보숙영은 전신을 출렁거리며 애원했다. "하윽! 이... 이런 식이면 난 얼마 못살 거예요. 제발 처첩의 수를 대폭 늘리세요." "알았소. 이미 채홍단주(採紅團主)가 방방곡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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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달] 십구호 十九號(2권) 12. 대남아(大男兒)! 2022.08.1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맞대고 누운 것은 어색함 때문이었다. 난향은 난향대로 백무옥을 마주보고 누울 용기가 없었고, 백무옥은 그녀가 부담을 갖지 말 고 편히 쉬도록 배려한 것이었다. 쿵당쿵당 방망이질 하는 가슴의 박동소리를 백무옥에게 들킬세라 난향은 두 손으로 가슴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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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늘/하여진 2022.11.1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추는 나비 한 마리 두 마리 -- 선을 따라 돋아나는 -- 램프웨이를 따라 돌아오는 밤의 시간들, 저쪽에서 이쪽으로 바늘에 실이 꿰인 듯 경적들이 검은 린넨 위에 LED 불빛으로 반짝거리는 불야성, 그 도시 뒷골목에 수만 개의 불빛의 매듭들이 얽히고설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