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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시모음 - 유치환 2012.04.0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1.행복(幸福)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보다 행복하나니라. 오늘도 나는 에메랄드빛 하늘이 환히 내다뵈는 우체국 창문 앞에 와서 너에게 편지를 쓴다. 행길을 향한 문으로 숱한 사람들이 제각기 한 가지씩 생각에 족한 얼굴로 와선 총총히 우표를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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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밥 모음 2023.07.1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음식점 후기 작성시 지역 및 정보를 제목에 명시하기 바랍니다 >> 메밀면으로 콩국수를 말아봤습니다. 고오급 블렌더가 아니라서 진주집 맹키로 갈진 못했으나 남편 피셜 '간신'인 제가 기가 막히는 소금스킬로 매우 고소한 콩국을 만들었답니다. 아침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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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시모음] 이시영 / 정님이 外 2008.02.2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 이시영 詩 + 작가소개 1.<정님이> 용산 역전 늦은 밤거리 내 팔을 끌다 화들짝 손을 놓고 사라진 여인 운동회 때마다 동네 대항 릴레이에서 늘 일등을 하여 밥솥을 타던 정님이 누나가 아닐는지 몰라 이마의 흉터를 가린 긴 머리, 날랜 발 학교도 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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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시모음] 이육사 / 광야(曠野) 外 2008.02.1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 이육사 詩 + 작가소개 1.-광야(曠野)- 까마득한 날에 하늘이 처음 열리고 어디 닭 우는 소리 들렸으랴. 모든 산맥들이 바다를 연모(戀慕)해 휘달릴 때도 차마 이곳을 범(犯)하던 못하였으리라. 끊임없는 광음(光陰)을 부지런한 계절이 피어선 지고 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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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시모음] 주요한 / 불놀이 2008.02.2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 주요한 詩 + 작가소개 1.<> 아아, 날이 저문다. 서편 하늘에, 외로운 강물 위에, 스러져 가는 분홍빛 놀…… 아아, 해가 저물면, 해가 저물면, 날마다 살구나무 그늘에 혼자 우는 밤이 또 오건마는, 오늘은 4월이라 파일날, 큰 길을 물밀어 가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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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시모음] 김소월 / 진달래꽃 外 2008.02.2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 김소월 詩 + 작가소개 1.<진달래꽃>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오리다. 영변(寧邊)에 약산(藥山) 진달래꽃 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오리다. 가시는 걸음 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히 즈려 밟고 가시옵소서. 나 보기가 역겨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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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시모음] 백석 / 여우난골족(族) 外 2008.02.2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 백석 詩 + 작가소개 1.<여우난골족(族)> 명절날 나는 엄매 아배 따라 우리집 개는 나를 따라 진할머니 진할머니가 있는 큰집으로 가면 얼굴에 별자국이 솜솜 난 말수와 같이 눈도 껌벅거리는 하루에 베 한 필을 짠다는 벌 하나 건너 집엔 복숭아 나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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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시모음] 박목월 / 나그네 外 2008.05.05해당카페글 미리보기
# 박목월 詩. + 작가소개 1.<나그네> 강나루 건너서 밀밭 길을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길은 외줄기 남도(南道) 삼백 리 술 익는 마을마다 타는 저녁놀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2. -가정(家庭) 지상에는 아홉 켤레의 신발. 아니 현관에는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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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시모음] 이상화 /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外 2008.02.1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 이상화 詩 + 작가소개 1.[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지금은 남의 땅 -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나는 온몸에 햇살을 받고 푸른 하늘 푸른 들이 맞붙은 곳으로 가르마 같은 논길을 따라 꿈 속을 가듯 걸어만 간다. 입술을 다문 하늘아, 들아, 내 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