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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모음 2024.03.0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3월의 바람 속에/ 이해인 어디선지 몰래 숨어들어 온 근심, 걱정 때문에 겨우내 몸살이 심했습니다 흰 눈이 채 녹지 않은 내 마음의 산기슭에도 꽃 한송이 피워 내려고 바람은 이토록 오래 부는 것입니까 3월의 바람 속에 보이지 않게 꽃을 피우는 당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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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래와 빨래집게에 대한 시모음 2023.12.2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 빨래와 빨래집게에 대한 시모음 ] ※ 빨랫줄 / 서정춘 그것은, 하늘 아래 처음 본 문장의 첫 줄 같다 그것은, 하늘 아래 이쪽...주는 힘줄 같은 것 이 한 줄에 걸린 것은 빨래만이 아니다 봄바람이 걸리면 연분홍 치마가 휘날려도 좋고 비가 와서 걸리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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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에 관한 시모음 27) 2024.02.0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관한 시모음 27) 2월에서 3월로 건너가는 길목에서 /박목월(1916~78) 2월에서 3월로 건너가는 바람결에는 싱그러운 미나리 냄새가 풍긴다. 해외로 나간 친구의 체온이 느껴진다. 참으로 2월에서 3월로 건너가는 골목길에는 손만 대면 모든 사업이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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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풍경에 관한 시모음 2) 2024.01.2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관한 시모음 2) 겨울 풍경 /곽문환 찌들린 하늘 땅은 어느만큼인지 어둠 속의 수많은 살아 있는 것들의 아우성 소리 들리고 화려했던 모습은 슬며시 굴러 달아나버린 어느 한 곳에 걸인들이 피운 모닥불 위로 회색 구름이 펄럭인다 길 위 떼지어 뒹군 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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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박눈에 관한 시모음 2) 2024.02.16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관한 시모음 2) 함박눈 2 /소산 문재학 나풀나풀 소리 없는 율동 온 누리에 환희의 창(窓)을 연다. 앙상한 가지마다 삭풍(朔風)을 잠재우는 순백의 설화(雪花) 가늠할 수 없는 포근한 희열(喜悅)에 동심(童心)이 펄럭인다. 천지에 내려앉는 고요를 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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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에 관한 시모음 18) 2024.02.1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관한 시모음 18) 프네우마와 함께 계절이 오고 /조연호 삐르르삐르르 피리가 울면 멀리서 비가 온다. 더 빨리 죽는 자를 더 불쌍히 여기는 시인이 비와 함께 쏟아진다. 고향으로 가는 향기의 소리마저 들린다는 희대의 귀 병신들과 함께, 고요는 고요로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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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시 모음] 2024.01.26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눈 쌓인 응달에 외로이 서서 아무도 찾지 않는 추운 겨울을 바람 따라 휘파람만 불고 있느냐 평생을 살아 봐도 늘 한 자리 넓은...휘파람만 불고 있구나 눈 오는 날 시를 읽고 있으면 / 이생진 시 읽는 건 아주 좋아 짧아서 좋아 그 즉시 맛이 나서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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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 관한 시모음 69) 2024.01.19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관한 시모음 69) 겨울무정 /임영준 그리운 그대여 얼어붙은 달빛아래 앙상한 가지들만이 진솔하게 손을 벌리고 있습니다 언제나 실컷 토설吐說하지 못하는 겨울에 무슨 갈망渴望을 비치겠습니까마는 가슴을 가르고 나오는 서러운 눈물은 뿌리를 내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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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연가에 관한 시모음 3) 2024.01.26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관한 시모음 3) 겨울연가 /박종영 날리며 흘러가듯 춤추는 꽃바람 같이 순백의 웃음으로 파고 들어 외로운 날을 달랜다. 오늘 떠나오는 너 하얀 길이 다음에 찾아드는 연인들의 열린 가슴에 안기리라. 거침없이 무리져 내리고 바르게 사랑하는 날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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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숙녀시모음 85편/그도세상 2024.02.16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천숙녀시모음 85편 ☆★☆★☆★☆★☆★☆★☆★☆★☆★☆★☆★☆★ 《1》 3월의 노래 천숙녀 겨우내 가난했던 침묵 지루...잠 끝에 햇살 털고 일어서 무성하게 돋아나는 갈망의 몸짓 바람 만난 수목들은 어느새 여름 한마당의 황홀한 축제를 그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