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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에 가까운 말- 박소란 2018.11.1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때마다 악보에 없는 엇박의 탄식이 새어나온다//노래는 구원이 아니어라/영원이 아니어라/노래는 노래가 아니고 아무것도 아니어라//다만 흉터였으니/어설픈 흉터를 후벼대는 무딘 칼이었으니//칼이 실려간다 버려진 것들의 리어카 위에//나를 실어보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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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중앙,지방일간지 신춘문예(시)당선작 2006.01.24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매달리고 악보에 없는 동네 사람들이 돌림노래처럼 몰려나와 희희낙락 오페라를 구경한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2005년 매일신문 신춘문예 시 당선작] 집시가 된 신밧드 서영식 대리석 바닥 틈으로 발을 밀어 넣은 이끼 널브러진 빵조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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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편적 정서의 힘 /강경희 2015.07.05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복잡한 악보를 일일이 읽어내지 못하더라도 자연스러운 음악의 선율과 리듬에 몸을 맡길 수 있는 현상과 유사하다. 이처럼 서정시의 위력은 논리적 세계를 이성으로 파악하려는 분석적 태도보다는 삶에 내재한 다양한 국면을 일반화와 보편화의 정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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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신춘문예 당선작 모음 2006.03.14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매달리고 악보에 없는 동네 사람들이 돌림노래처럼 몰려나와 희희낙락 오페라를 구경한다 ■세계일보 母女의 저녁식사 / 윤진화 배추김치.... 파김치.... 상추겉절이.... 오이소박이.... 어머니..... .... 어머니.... 우리 집 식탁에는 온통 풀뿐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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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에 가까운 말- 박소란 2018.11.16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때마다 악보에 없는 엇박의 탄식이 새어나온다//노래는 구원이 아니어라/영원이 아니어라/노래는 노래가 아니고 아무것도 아니어라//다만 흉터였으니/어설픈 흉터를 후벼대는 무딘 칼이었으니//칼이 실려간다 버려진 것들의 리어카 위에//나를 실어보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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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재 시인 2013.02.0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적힌 악보를 넘기고 있다 바다로 가는 길 따라가던 갈대 마른 꽃들 역광을 받아 한 번 더 피어 있다 눈부시다 소금창고가 있던 곳 오후 세 시의 햇빛이 갯벌 위에 수은처럼 굴러다닌다 북북서진하는 기러기 떼를 세어 보는데 젖은 눈에서 눈물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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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곡가의 초상 2: 브람스 2008.07.1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두고는 재개발 건축공사가 한창이었다. 브람스의 생가가 있던 곳에는 행인들의 눈에 잘 띄지 않을 만큼 퇴색된 브람스의 석조 흉상이 길가에 우두커니 서 있었다. 나는 무척 반가왔다. 브람스의 얼굴은 자동차 매연으로 얼굴이 뒤덮혀 잘 알아 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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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서정시학의 시 1 2019.02.28해당카페글 미리보기
편의점을 사랑했다 그러니까 전날에 나주농산물은 경기수퍼는 대흥마트는 죽었다 말해주는 것만큼 감추고 있는 것이 많은 나는...피하고 싶은 것이 많아 이리로 또 저리로 몸이 굽었다 재개발 현수막이 흩날리는 아파트 도시의 서쪽에 24시간 불을 밝힌 C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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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론> 물기의 시학 --최선옥 시인 2010.09.1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적힌 악보를 넘기'듯 과거의 흔적들이 딸려온다. 가을에는 돌아갈 채비를 서둘러야만 하는 것일까. 아니 저무는 가을날은 다시 한 번 빛을 발하고픈 처절한 아름다움일까. '갈대 마른 꽃들 역광을 받아 한 번 더 피'는 것을 보면. 그렇지만 가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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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춘문예 당선작품 모음 2005.08.16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매달리고 악보에 없는 동네 사람들이 돌림노래처럼 몰려나와 희희낙락 오페라를 구경한다 ■세계일보 母女의 저녁식사 / 윤진화 배추김치.... 파김치.... 상추겉절이.... 오이소박이.... 어머니..... .... 어머니.... 우리 집 식탁에는 온통 풀뿐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