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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가을 / 김사인 2024.05.24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늦가을 / 김사인 그 여자 고달픈 사랑이 아파 나는 우네 불혹을 넘어 손마디는 굵어지고 근심에 지쳐 얼굴도 무너졌네 사랑은 늦가을 스산한 어스름으로 밤나무 밑에 숨어 기다리는 것 술 취한 무리에 섞여 언제나 사내는 비틀비틀 지나가는 것 젖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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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꾼 2024.05.25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오래 된 트럭과 담배연기를 입속에 넣고 점호를 했다 잠에서 깨어나는 들판 온갖 초록 얼굴이 숨 쉬고 있다 평생 농사로 다져진 손마디 강원도 산골에서 물따라 세월따라 정착한 평야 마을마다 들판마다 활기가 넘쳐났다 지푸라기의 따뜻한 온기는 대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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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기님 도착소식요 2024.04.1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튼튼한 상자에 담겨 흐트러짐 하나없이 잘 도착했습니다 항암부작용으로 손마디가 잘 굽혀지지않아 요래 옴겨심는데 마음대로 되지않아서 쪼끔 속상했는데요 다심고보니 그래도 나름 잘심은거같아 뿌듯했답니다 ㅎㅎ 이쁜이님께 나눔받은 첫 스카푸 잎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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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을 다녀와서 2024.05.1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열정적인 플라멩코 춤과 음악을 관람했다. 흥이 나고 붉은 포도주 한잔을 마시며 올레를 외치며 손뼉을 쳤다. 발바닥과 손마디에서 나는 소리와 리듬에 맞추어 추는 춤에서 열정과 힘이 느껴졌다. 4일차 호텔 조식 후 유럽의 최서단 땅끝마을 ‘까보다로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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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설봉문학 부소산전국시낭송대회 지정시 2024.05.1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어느 날을 쏙 빼다 박은 듯한 오늘의 아침은 아직도 비워내지 못한 미련의 속쓰림일까 왠지 어머니가 챙겨주시던 조촐한 밥상과 거친 손마디가 오늘따라 그리운 날이다 모락모락 피어나는 하얀 김 사이로 밤새 눌어붙은 딱지들이 뜨끈한 국물의 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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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설봉문학 부소산전국시낭송대회 지정시 2024.05.1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어느 날을 쏙 빼다 박은 듯한 오늘의 아침은 아직도 비워내지 못한 미련의 속쓰림일까 왠지 어머니가 챙겨주시던 조촐한 밥상과 거친 손마디가 오늘따라 그리운 날이다 모락모락 피어나는 하얀 김 사이로 밤새 눌어붙은 딱지들이 뜨끈한 국물의 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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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머리 하는 집 2024.05.2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예쁜 머리 하는 집 김도희 손님 없는 오후 거울 앞에 습작노트 펼쳐 놓는다 손마디 새겨진 흉터마다 시린 말들이 숨어 있을 듯한데 뚫어져라 바라보아도 문은 열리지 않는다 거울 속엔 기울기가 다른 어깨 어긋나는 시행들 만남을 이야기하면 이별이 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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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나무 2024.05.1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시험 또 시험, 야간자습하는 너희 어깨 너머로 무너져 내리는 꽃잎들이 너희를 부르고 있음을 안타깝게 뿌리치며 근심 어린 손마디에 연필을 끼우던 너희 모습들을, 나는 안다. 네 친구 순이는 그런 밤마다 침 흘리며 엎드려 자곤 했었지 누구를 위하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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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옮긴글) #조주청의 사랑방 이야기(알짜사위) 2024.05.14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살생부에서 황 부자의 맏아들은 빨간색 넉줄로 지워졌다. 서당에 새파랗게 젊은 훈장이 새로 부임했다. 후리후리한 키에 손마디가 길고 얼굴이 창백한 스무살의 백면서생이었다. 학식이 높아 그를 시험하러 온 글깨나 한다는 유림이 코가 납작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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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苦痛)이 주는 아름다운 의미(意味) 2024.04.2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눈에는 별로다. 고통과 역경을 이겨낸 이들, 한가운데를 헤쳐 나간 이들에게 훨씬 더 큰 매력을 느끼시지 않을까. 그리하여 손마디가 울퉁불퉁하여 인생의 연륜이 배어 있고, 다리도 고생하면서 휘고, 허리도 구부정해진 사람을 보면서 하나님은 과연 어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