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검색 본문
카페글 본문
-
새해의 기도, 이성선 2023.01.0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새해의 기도 ... 이성선 새해엔 서두르지 않게 하소서 가장 맑은 눈동자로 당신 가슴에서 물을 긷게 하소서 기도하는 나무가 되어 새로운 몸짓의 새가 되어 높이 비상하며 영원을 노래하는 악기가 되게 하소서 새해엔, 아아 ! 가장 고독한 길을 가게...
-
해당카페글 미리보기
-
그냥 둔다 / 이성선 2022.11.2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그냥 둔다 / 이성선(1941∼2001) 마당의 잡초도 그냥 둔다. 잡초 위에 누운 벌레도 그냥 둔다. 벌레 위에 겹으로 누운 산 능선도 그냥 둔다. 거기 잠시 머물러 무슨 말을 건네고 있는 내 눈길도 그냥 둔다.
-
축지법縮地法 - 이성선 2023.01.1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축지법縮地法 - 이성선 어느 깊은 겨울이더라, 日沒 빛나는 가지에설까. 춥게 자란 새들이 날아와 밤의 문빗장을 열고 다시 나를 얽은 겨울의 동아줄을 끊고 갑자기 매서운 부리로 내 살을 쫓기 시작하더라. 穴을 파더라. 이상한 일이어라. 나도 다가서 그...
-
꽃 한 송이 / 이성선 2023.01.09해당카페글 미리보기
+ 꽃 한 송이 + 이성선 꽃잎속에 감싸인 황금벌레가 몸 오그리고 예쁘게 잠들듯이 동짓날 서산위에 삐죽삐죽 솟은 설악산위에 꼬부려 누운 초승달 산이 한 송이 꽃이구나 지금 세상전체가 아름다운 순간을 받드는 화엄의 손이구나
-
그냥 둔다 / 이성선 『동아일보/나민애의 詩가 깃든 삶』 2022.11.26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우리 반 스무 살 영현이가 안 아프면 더 좋겠다. 〈나민애/문학평론가〉 고향의 천정 - YES24 고향의 천정 www.yes24.com 이성선 시집 〈고향의 천정〉 서정시학 | 2021 그냥 둔다[나민애의 시가 깃든 삶]〈374〉 마당의 잡초도 그냥 둔다. 잡초 위에 누운...
-
황혼 화엄 노래/이성선 2022.12.29해당카페글 미리보기
황혼 화엄 노래 이성선 성자聖者의 모습으로 산이 저문다 아득한 회흑색 고요 조율하지 않아 구불구불 흩어져 나간 슬픈 능선들, 생각들 수많은 말들이 혼돈에서 깨어나기 전 침묵하는 입 붉은빛만이 산을 밟고 거대한 힘으로 하늘 향해 일어섰다...
-
새해의 기도 - 이성선 2023.01.0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새해의 기도 - 이성선 새해엔 서두르지 않게 하소서 가장 맑은 눈동자로 당신 가슴에서 물을 긷게 하소서 기도하는 나무가 되어 새로운 몸짓의 새가 되어 높이 비상하며 영원을 노래하는 악기가 되게 하소서 새해엔, 아아 가장 고독한 길을 가게 하소서...
-
가을 편지 - 이성선 2022.10.1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가을 편지 이성선 잎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원고지처럼 하늘이 한 칸씩 비어가고 있습니다. 그 빈 곳에 맑은 영혼의 잉크물로 편지를 써서 당신에게 보냅니다. 사랑함으로 오히려 아무런 말 못하고 돌려보낸 어제 다시 이르려 해도 그르칠까 차마 또 말...
-
그냥 둔다 (외 3편) / 이성선 2022.09.26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그냥 둔다 벌레 위에 겹으로 누운 산 능선도 그냥 둔다 거기 잠시 머물러 무슨 말을 건네고 있는 내 눈길도 그냥 둔다 -〈이성선 시집〉지식을만드는지식 / 2012 - 사진 〈Bing Image〉 귀를 씻다 이 성 선 산이 지나가다가 잠깐 물가에 앉아 귀를 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