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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흠 8월 창작시 2019.08.1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조영흠 사슴 바지 주머니에 쏙 들어맞는 시집 있어서 하얀색 반바지 입고 냉면집에 간다 낮 세 시에 점심 먹는 손님은 나밖에 없고 테니스 경기 보던 냉면집 아주머니 졸린 눈으로 날 보고 새로 산 반바지가 마음에 들어서 시집을 꺼내든다 이 시인은 양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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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흠동기 모친상 2014.11.26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조영흠 동기 모친께서 2014년 11월26일 노환으로 타계하셨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족들께 깊은 조의를 표합니다 동기 여러분의 조문을 부탁드립니다. 빈 소 : 분당 서울대 병원 영안실 201호 ( 분당 정자역 111번 마을 버스) 발 인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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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흠, 개인 작업물 2020.02.2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메모들(가제).hwp *예전에 가져간 <아포리즘>에 그동안 메모한 것들을 덧붙여서 <메모들>이라는 가제로 엮었습니다. 조영흠 메모들(가제) ─2019년 10월부터 2020년 2월까지 1. 땅에 발을 딛고 서 있다는 느낌을 분명히 받고 싶다. 존재하고 있다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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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흠 12월 창작시 2019.12.19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조영흠 창문 책들이 스스로 움직여 서로를 덮고 쌓여가는 방이 있었다 독서가는 이불을 뒤집어쓰고 다만 책들이 스르르 움직이는 소리에 귀기울일 뿐이었다 가장 밑에 깔려 있는 책부터 울기 시작했다 그러면 책을 덮고 있는 책이 함께 울었고 흐느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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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흠 2월 창작시+관심사 소개 2020.03.09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최초의 인간.hwp 조영흠 최초의 인간 바닥이라 불리는 곳보다 더 밑에 살아요. 사람들이 하수구 덮개를 밟고 지나가면 제 머리 위로 모래 먼지가 떨어지지요. 이마를 두드리는 박자에 맞춰 눈을 깜박일 때마다 빌어본 적 없는 소원이 생각나는 것 같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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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흠 창작시 2019.05.29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치유 커터칼 쥔 소년 고무나무 앞에 섰다 가운뎃손가락에 수박무늬 밴드 감겨 있었고 후시딘 짜주시던 양호실 선생님은 비밀일기장을 건넸다 죽이고 싶던 건 매미가 아니었으므로 먼저 매미 우는 소리를 받아적어야 했단다 난독증 앓는 소년에게 일기장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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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흠 3월 시(2편) 2020.03.2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사랑 시─뒷면.hwp 사랑 시─앞면.hwp 사랑 시 ─앞면, 〈밤〉 다락방에서 담요를 뒤집어쓰고 돌아가는 턴테이블을 바라봐요 어슴푸레한 저녁 아무리 귀 기울여도 음악소리는 들리지 않고 다만 고요히 움직이는 검은 판이 밤 호수 같다는 생각을 해요 그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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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흠 1월 창작시, 추천사 2020.02.08해당카페글 미리보기
휘파람 캘리포니아의 해변이 든 액자다. 책상 앞에 앉아 사진을 오랫동안 들여다본다. 누군가 초인종을 누르고 누군가 달아날 때 재떨이에 턴 꽁초에서 연기가 멎었다. 야자수 벽지가 발라진 벽 뒤에서 누군가는 맥주를 마신다. 오래 전 빈 맥주병을 쟁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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