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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기형도시인 / 1-20 2006.06.1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입은 중년 사내 혼다 가랑비와 인파 속을 걷고 있네 너무 먼 거리여서 표정은 알 수 없으나 강조된 것은 사내도 가랑비도 아니었네 ------------ 진눈깨비 때마침 진눈깨비 흩날린다 코트 주머니 속에는 딱딱한 손이 들어 있다 저 눈발은 내가 모르는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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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문순태 <말하는 돌>에 대해서 2005.03.0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차림 중년 남자가 물었다. "엣끼, 저런 흔해 빠지고 못생긴 돌이 수석이라니, 수석이라면 산이나 짐승을 닮거나, 아니면 모양새...놓은 것같이 평범한 저 돌을 수석이라니, 무식 폭로 말게 !" 잠바차림과는 동료인 듯 그와 나란히 앉은, 코끝이 두리뭉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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쿰부 히말라야 고쿄피크(5360M) 트레킹(4) 2013.01.08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상금은 남자 1등이 10,000$, 여자는 7,000$의 상금이 걸렸다. 건강을 위하고 좋은일을 하는 데 사용하니 보기도 좋고 마음도 흐믓했다. 돌계단을 힘들게 올라가니 숨이 차다. 주변에는 높은 폭포에서 물줄기가 길게 밑으로 떨어지고 먼산에는 침엽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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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꽃 2007.06.0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씨가 중년시절 막일을 하며 가장 오래동안 살았던 곳은 경기도 장단군이라고 한다. 장단군은 북한이 가장 가깝고 38선과 휴전선에 의해 반이 나뉜 곳이다. 박기자는 마씨에 대한 호기심과 돌아가신 아버님의 여한이라도 갚기리도 하듯 마씨에 대한 밀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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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상화 그리던 시절의 박수근 / 박 완 서 2015.02.15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유엔 잠바라고 불리던, 지금의 파커 비슷한 군용 윗도리를 입고 폼을 재고 있었다. 어디 다니냐고 물었더니 PX다닌다고 했다. 나는 침이 꼴깍 넘어갈 만큼 그가 부러웠다. 그 때 나는 혹시 어디 일자리가 있을까 해서 무턱대고 싸다니던 중이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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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그리고 겨울(바람에 흔들리는 시간들5) 2011.05.26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겨울】 가을이 점점 다가오고 있었다. 창수는 요즘 회사의 업무로 인하여 제법 바빠졌다. 가금씩 여인에게 전화를 하고는 하였지만 얼굴을 본지가 열흘이 넘었다. 퇴근 길 소주를 한잔하고 집에 들어가면 같이 있고 싶은 생각이야 굴뚝같지만 상대는 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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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안진 시집 2010.09.29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간편한 잠바를 입어야 한다 거르침없는 로맨틱무드와 신명이 실리는 휘파람과도 웬지 어울리는 듯 그러나 날씨를 점쳐주는 관절염이나 신경통을 소실댁처럼 숨겨두고 동거하는 중년부터는 면역이 된 굴욕과 회복이 힘든 좌절을 얼마쯤은 가려주는 바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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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부모님의 생애와 섭리 제4장-1. 청파동 전본부교회 중심한 내적기반 2011.07.1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아버님께서는 잠바차림으로 예배를 집례(集禮)하셨다. 좁은 예배당이긴 하나 예배 때면 밤낮없이 꽉꽉 찼었다. 그중 10여 명의 대학교수들을 포함한 지적 수준이 높은 청년 대학생들이 태반(太半)을 차지하고 있었다. 1956년 상반기 식구 수는 대략 3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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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어빵을 굽는 여자/유영갑 2012.12.18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때문에 중년 아줌마처럼 나이가 더 들어 보였다. 그녀는 올해 서른두 살이다. 붕어빵은 하루에 400개쯤 굽는다. 그중의 절반 이상이 퇴근 시간에 팔렸다. 정희는 이 시간을 놓치고 싶지 않아서 마음이 급해졌다. 손수레 밑에 있는 발전기를 꺼내 옆에 달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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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네 모르나 도꾸샤 2009.08.0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먹으며 가을달이 처량하게 맑아서 불도 켜지 않은 채 눈이 퉁퉁 붓도록 울었다. 지붕 위에 갓 태어난 고양이 새끼가 어미를 찾는지 여린 목소리로 울고 있었다. 실컷 울고 나니 후련했다. 불을 켜고 반짇고리를 꺼냈다. 색깔이 예뻐서, 천이 고와서 모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