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검색 본문
카페글 본문
-
6월가뭄 2017.07.1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다녀간 안개비 이른 아침 맑게 갠 하늘을 본다 시장 난전에 머리에 이고 온 상추,더덕, 미나리 펼쳐논 어머니 가문 하늘 쳐다보며 누런 떡잎 뜯어낸다. 아들 학비,딸 학원비 눈에 어른거려 주름진 얼굴에 한숨 섞인 넔두리 무심한 하늘은 홀로 고고 청청하다.
-
은행나무 2011.10.24해당카페글 미리보기
핼쑥해진 나무는 마지막 만찬에 입었던 황금빛 드레스 훌훌 벗어 던지고 표표히 나목으로 섯다 겹겹이 껴입고 층층히 쌓아 겨울을 채비하는 사람들의 나약함, 바람이 다녀간 절 마당 우수수 떨구고 간 사념의 끝을 쓸어 모으는 노스님 싸리빗질 소리 청청하다
-
2009년 가을 설악 잦은바위골 2부 2009.10.2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님 반대편 능선의 나무들은 이미 온 몸의 정염을 다 불태우고 이미 동면에 들어간 느낌이다 암벽 위의 노송 두 그루가 청청하다 그대 품에 의지해서 선 산구름님의 모습이 아름답기만 하다 역광을 받아 더욱 빛나는 치마루님 설악의 가을을 담기에 분주한...
-
。… 10월 17-18일 1박2일 비박 설악 잦은바위골 다녀오다 2009.10.2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님 ▲ 반대편 능선의 나무들은 이미 온 몸의 정염을 다 불태우고 이미 동면 들어간 느낌이다. ▲ 암벽 위의 노송 두 부부가 청청하다. ▲ 설악의 강바람에 그대품에 의지해서 선 산구름님 모습이 무척이나 아릅답습니다. ▲ 설악의 가을을 담기에 분주한...
-
천둥번개 치는날...... 2013.08.08해당카페글 미리보기
하는 일은 누구도 못 말린다. 요즘 기상청 예보는 믿을게 못 되니까....^^ 쏴~~ 쏟아지는 물 벼락에 세상 먼지 씻어내고 정화하듯 맑아진 하늘. 이 여름 더위 다 할때 까지 한번씩 쏟아져 열기를 잡으소서 . 하늘엔 뭉게구름 두둥실 저녁 하늘이 청청하다...
-
엄마... 2006.12.18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머리 한복선이 고운 내 어머니 팥/ 팥팥한 기운 어디 가고 한주먹도 안 되는 머리숱 비녀가 헐겁게 매달렸네 죽/죽비소리 청청하다 어머니 어릴적 날 부르는 소리 같구나 ~~~~~~~~~~~~ 엄마의 고집은 대단하다 아직도 비녀를 고집하고 있으니 미용사...
-
신록 아래에서 2021.04.1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폈다 팔랑 팔랑 춤추며 내려간다 그리고 노래도 부른다 오오 사랑이여 신록의 사랑이여 태양은 금빛으로 빛나고 대지는 청청하다 새들 노래하고 산들바람 부는데 신록의 아래에서 물든 초록마음 설레는 가슴으로 감흥에 젖어 노래한다 나의 사랑 신록이요...
-
나를 가파도로 유배 보내다오 - 10-1코스 가파도 올레(총 5km : 1~2시간) 2011.07.05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불리는 고인돌이 두런두런 보이고 뒤돌아보면 바다 건너 마라도가 떠 있다. 산이 없는 가파도는 허허롭기만 하다. 보리만 청청하다. 푸른 파도가 넘실거릴 때에는 백구만 훨훨 날아오른다. 아! 가파도. 나를 가파도로 유배 보내다오. 나도 모르게 청보리밭...
-
담배꽃/구자분 2013.11.05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못한 통한을 한숨 토하듯 담배연기로 날리며 한세상 적막하게 마감한 외숙모. 안타까운 건 미완으로 끝난 무용(無用)의 세월이다. 더욱이 풀숲 봉분마저 기억하는 이 없는 쓸쓸하게 잊혀짐이다. 내 회포만 애연할 따름인가. 차창밖엔 녹음이 욱욱청청하다...
-
가슴벅찬 지리산의 첫 상고대!!! 2003.11.2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넋에 극락을 비는것일지도 모른다 백년, 이백년...삼백년도 더된 세월을 이고서 보냈을 이 석탑의 지붕에 짙푸른 이끼가 청청하다 만약에 만약에 이 석탑이 말을할수있다면 나에게 어떤 말을해줄까... 산죽길 사이로 밀가루를 뿌린듯이 눈이 살포시 깔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