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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여울님 2017.10.24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둘러앉아 애호박에 멸치넣은 수제비 한 그릇 씩 후루룩 맛있게 먹고 뒷마당에 나가보면 까만 하늘엔 초롱 초롱 별들이 빛나고 초가지붕 위엔 파란 반디불이 반짝 반짝하고 뒷산에 두견새 우는 그런 가을밤이 생각납니다. 그 어릴적의 가을밤을 추억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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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수필신춘당선작] 2009.01.0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때마다 애호박, 늙은 호박, 한겨울엔 썰어 말린 호박오가리로 나물과 떡을 해 먹었다. 자신의 공을 앞세우고자 화려한 공치사가 난무하는 마당에 온몸을 바쳐 살신성인하는 호박의 음덕이 가상하다. 범상한 외모에 비범한 희생정신이 서렸음에 아직도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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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에 대한 시(詩)모음 2018.02.0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태워 꿈꾸는 기암단애 에돌고 수문 머물러 지친 몸 뒤척이다 바다로 스며들어 작별하니 지나온 길이 하나, 하나 그립구나. 나 博川 최정순 시멘트 바닥 우울의 그림자 길게 눕고 어둠 멈춘 곳 궁기 질벅하게 흐르는 여인 맨발로 중앙선 서성이는데 여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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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도현]겨울 강가에서 2002.08.3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주었고, 애호박이 먹기 좋게 매달렸을 때는 날을 잡아 호박전을 부쳤다. 개나리도 심고 해바라기도 심었다. 틈이 날 때마다 산길...그걸 꾸어밥이라고 불러요. 겨울에 꿩들이 그 파란 잎을 뜯어먹는대요. 길이 없는 깊은 산길도 걸었다. 아이들이 마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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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생활을 꿈꾸며 2007.05.26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전원의 꿈을 키워보자. 친구와 더불어 밭갈구,김도매구 복숭아,배,사과,포도.. 힘닿는대로 지어서.. 있는대로 나누어 먹구.. 가끔 그것이 지루하다싶으면.. 여행코스를 잡아서 함께 돌아댕기는거야.. 여름엔 전망과 바람이 아주 잘 통하는곳을 골라.. 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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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에 관한 시모음 15) 2021.06.0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잎 애호박 따서 치마폭에 매어 장군같이 오가며 가족 살피시든 그 모습은 어디에... 가끔 하시든 말씀 그때를 생각하면 지금 세월이 얼마나 좋으냐고 세월 가는 것 너무도 아까워하시더니 그 세월 에 결국 지고 말았던 할머니보고 싶다 대문 옆 호박살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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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에 관한 시모음. 3) 2018.06.29해당카페글 미리보기
흠뻑 파란 물이 든다 각박한 세상살이에 옹졸해진 마음이 풍선처럼 부풀어 어느새 쪽빛 하늘이 되고 세상 근심은 솔솔 바람에 실려 아스라이 흩어진다 6월 30일에게 /정연복 새해를 맞이할 때는 멀게만 느껴졌던 네가 지금 내 앞에 와 있다니 시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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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생활 2009.07.0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전원의 꿈을 키워보자. 친구와 더불어 밭갈구,김도매구.. 복숭아,배,사과,포도.. 힘닿는대로 지어서.. 있는대로 나누어 먹구.. 가끔 그것이 지루하다싶으면.. 여행코스를 잡아서 함께 돌아댕기는거야.. 여름엔 전망과 바람이 아주 잘 통하는곳을 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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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 문 2017.04.18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이를 파란 대문 바깥에 내놓았다. 정확히 수요일 저녁이었다. 나온 김에 편의점으로 담배를 사러 가다가 그날따라 일찍 집에 돌아온 옆집 사람과 골목에서 마주쳤다. 남자는 인사도 없이 엽집 사람을 지나쳤지만 대문이 삐걱이며 열리는 소리에 맞추어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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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내는 끝없는 인생의 경지 2016.11.0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작가가라는 꿈이었던 명색도 수필집도 점점 무색해져 버렸다. 작가가 되는 일도 작품집을 엮는 일도 피와 땀의 노력으로 이루어낸 결실이지만 신선한 가치를 찾기가 어렵다. 이런 문학세계에서 더군다나 사회는 평준화된 교육수준으로 작가가 획득한 숭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