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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평선(水平線)/한기팔 2020.03.29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수평선(水平線)/한기팔- 서귀포(西歸浦)에서는 어디서나 수평선이 보인다. 솔동산 오르막길을 가노라면 수평선이 따라와 내 어깨를 툭 친다. 돌아보니 섭섬과 문섬 범섬과 새섬 사이 지는 해의 온기로 남아 있는, 소암(素菴)과 우성(宇城) 성찬(成贊)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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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팔의 [별의 방목] 2015.10.19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별의 방목 한기팔 영혼이 따뜻한 사람은 언제나 창가에 별을 두고 산다. 옛 유목인의 후예처럼 하늘의 거대한 풀밭에 별을 방목한다. 우리의 영혼은 외로우나 밤마다 별과 더불어 자신의 살아온 한 생을 이야기한다. 산마루에 걸린 구름은 나의 목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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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팔 시 '바름 고망 너울 고망' 2018.07.2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한기팔 시 '바름 고망 너울 고망' 제주 섬은 처음부터 바름뿐이라수다 너울뿐이라수다 바름고망 너울 고망 제주 사름 가슴처럼 고망 버룽버룽 한 섬 제주 섬이 어디 그냥 섬이우꽈 제주 바당이 어디 그냥 바당이우꽈 바름 메경 그늘루곡 너울 메경 그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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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렛길 / 한기팔 / 조선일보 2015.02.28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올렛길 ―한기팔(1937~ ) 하루 종일 바다가 와서 촐랑이는 야트막한 초가집 돌담 밖에 올렛길, 노란 유채밭길을 가노라면 멀리 눈 덮인 한라산(漢拏山) 머리 눈 녹는 소리에 하르르하르르 시나브로 지는 유채꽃 꽃잎 사이로 다복다복 솔나무 숲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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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렛길 / 한기팔 2015.10.1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漢拏山)머리 눈 녹는 소리에 하르르하르르 시나브로 지는 유채꽃 꽃닢 사이로 다복다복 솔나무 숲이 바라다 보이고, 이따금 고기잡이 배들이 하얀 물살을 가르는 푸르기만 한 쪽빛 바다가 나는 마냥 좋았다. - 글/한기팔 - * 오늘도 아름다운 주말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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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故鄕)/한기팔 2015.12.18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고향(故鄕)/한기팔- 지금 바라보는 저 별 너무 멀리 있어 전생의 내 모습인 양 바라보다가 별빛이 쓸어놓은 마당에 밤이 깊을수록 내 긴 그림자 바람의 그네를 타는 밤 눈을 감았다 뜨는 순간 밤하늘 멀리 별똥별 하나 날아가니 그곳이 나의 고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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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휘파람새...한기팔 2012.06.26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제주 휘파람새 한기팔 내가 죽어서 너의 울음이 나를 깨울 수 있다면 나 또한 휘파람새 되리 다랑쉬오름 곶자왈 휘파람새 되어 제주 4.3때 죽은 원혼들 무덤가에 대낮에도 파랗게 불을 켜는 한라산 초롱꽃 머리에 달고 이산 저산 날아다니며 나는 너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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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팔, [근황近況] 2018.01.0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근황近況 한기팔 너무 멀리까지 왔나 싶어 돌아보니 누군가 꼿꼿이 고개를 세워 이쪽을 바라보고 있다. 어디서 본 듯한 얼굴이다. 이쪽과 저쪽은 때때로 구름 그림자 지나가니 볕 바른 데와 그늘이 바뀐다. 산다는 것은 저렇게 하얗게 몸을 말리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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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길, 한기팔 2019.05.28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생각하며 걸은 그 길 발부리만 채이고 말았구나 살면서 내가 지나온 그 먼 길 보일 듯 말 듯 발자국 몇 개 어질러 놓았는데 마음만 아리구나 오늘은 그 길 위에 바람이불고 나 없이도 눈은 내리니 지나온 길 어둡지 않게 성긴 별 몇 개 뜨고. 먼 길, 한기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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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의 방목 / 한기팔 (배경 그대의열정) 2019.05.0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별의 방목 / 한기팔 영혼이 따뜻한 사람은 언제나 창가에 별을 두고 산다. 옛 유목민의 후예처럼 하늘의 거대한 풀밭에 별을 방목한다. 우리의 영혼은 외로우나 밤마다 별과 더불어 자신의 살아온 한 생을 이야기한다. 산마루에 걸린 구름은 나의 목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