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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희덕ㆍ장석남 두 시인의 편지 '더 레터' 2024.09.19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나희덕ㆍ장석남 두 시인의 편지 '더 레터' 책 소개 마음과 마음을 열어 소통하고 지적인 교감을 나눈 영혼의 메신저! 『더 레터』는 한국 문단에서 각자 분명한 색깔을 띠고 활동 중인 중견 시인인 나희덕과 장석남, 두 저자가 2010년 2월부터 1년간 좋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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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딧물의 맛 / 나희덕 2024.09.18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진딧물의 맛 / 나희덕 잎꾼개미나 고동털개미는 농사를 지어요 일개미가 가져운 나뭇잎을 씹어 죽처럼 만들고 거기에 균류를 심지요 여왕개미가 입속에 보관한 종균을 퇴비 위에 뱉어 버섯 농사를 짓는 거예요 개미는 전쟁도 처절하게 하지요 어느 한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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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희덕 시인의 <나평강 약전(略傳)> 2024.09.1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나평강 약전(略傳) 나희덕 그는 얼마간의 가축을 키웠다 병아리들을 부화시켜 마당에 놓아먹였고 입덧이 심한 아내를 위해 얼룩 염소 한 마리를 사다가 젖을 짜 먹였다 염소가 언덕에서 풀을 뜯을 때 가만히 앉아 무슨 생각인가를 한없이 하는 사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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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위의 잠 / 나희덕 2024.09.09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이 달의 시 배달 왔습니다. 시와 함께 행복한 가을 맞이하십시오. 낭송연출분과 소은 이진숙 드림.^.^ 못 위의 잠 / 나희덕 저 지붕 아래 제비집 너무도 작아 갓 태어난 새끼들만으로 가득 차고 어미는 둥지를 날개로 덮은 채 간신히 잠들었습니다 바로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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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현(上弦) / 나희덕 2024.09.18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상현(上弦) / 나희덕 차오르는 몸이 무거웠던지 새벽녘 능선 위에 걸터앉아 쉬고 있다. 신(神)도 이렇게 들키는 때가 있으니! 때로 그녀도 발에 흙을 묻힌다는 것을 외딴 산모퉁이를 돌며 나는 훔쳐보았던 것인데 어느새 눈치를 챘는지 조금 붉어진 얼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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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 나희덕 2024.09.16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사랑 / 나희덕 피 흘리지 않았는데 뒤돌아보니 하얀 눈 위로 상처 입은 짐승의 발자욱이 나를 따라온다 저 발자욱 내 속으로 절뚝거리며 들어와 한 마리 짐승을 키우리 눈 녹으면 그제야 몸 눕힐 양지를 찾아 떠나리 시집 『그곳이 멀지 않다』 19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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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세 개의 동사들 사이에서 - 나희덕 2024.09.19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서른세 개의 동사들 사이에서 나희덕 빛의 옥상에서 서른 세 개의 동사를 돌려라 오다 가다 오르다 내리다 흐르다 멈추다 녹다 얼다 타오르다 꺼지다 보다 듣다 생각하다 말하다 삼키다 뱉다 잡다 놓다 울다 웃다 주다 받다 묻다 답하다 밀다 당기다 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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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로스코* / 나희덕 2024.09.1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마크 로스코* 나희덕 적갈색 위에 옅은 빨간색이 스며들 때 적갈색 위에 검은색이 번져갈 때 면은 또 하나의 면을 향해 나아간다 안간힘으로 색이 색을 찢고 나오고 색면들 사이로 불에 타버린 입술은 무어라 달싹거리고 마음을 소등한 자에게만 보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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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물결 하나>/나희덕 2024.09.14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있었다 거대한 점묘화 같은 서울 물결 , 하나가 반짝이며 내게 말을 건넨다 저 물결을 일으켜 또 어디로 갈 것인가 - <사라진 손바닥> ,문학과지성사 ,2004년 - (작가소개)나희덕 시인.대학교수 1966.충남논산 출생.1989중앙일보 신춘문예에'뿌리에게'등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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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디불 가을에 아름다운 사람 - 나희덕 2024.09.16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가을에 아름다운 사람 詩 / 나희덕 문득 누군가 그리울 때 아니면 혼자서 하염없이 길 위를 걸을 때 아무것도 없이 그냥 그 자리에 있는 것만으로 아름다운 단풍잎 같은 사람 하나 만나고 싶어질 때 가을에는 정말 스쳐가는 사람도 기다리고 싶어라 가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