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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청란-풀 속에 자란 양귀비꽃 하나 외 4편 2024.08.08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진흙을 뚫고 나오는 풀꽃씨하고 종일 싸운다 풀꽃씨는 늘 진흙 속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가끔은 하늘 향해 얼굴 보이기도 한다...받고 터트리는 첫울음이 풀꽃씨가 풀꽃 되는 순간이다 꽃처럼 나무 뒤에 숨어 서리 맞고 비 맞아도 웃음으로 피어나는 꽃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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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가 목련꽃에-동화 시 지혜심정옥임 2024.08.06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목련 씨앗을 볼 수 없었다. 새들도 빽빽하고 빳빳한 목련 잎을 젖힐 수가 없었다. 벌레도 미끄럽고 반짝거리는 목련 이파리는 눈이 부셔 먹을 엄두를 내지 못한다. 그 속에서 목련 씨는 통통하게 주황색을 띠고 여물어 갔다. 14 나무는 봄부터 늦가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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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 한 그루 꽃나무라면 2024.07.2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꽃나무라면 그래서 무수히 꽃 피고 잎 지며 사계절을 견디는 것이라면. 가장 말이 없고 가장 오래 가는 것이 연민이 아닌가...삭막해지겠지만, 그래도 연민이 나뭇가지 사이로 눈 부신 해도, 모양 진 달도 뜨고 별들도 새록새록 반짝이므로 우리 인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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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나무들에 대한 예의 2024.09.0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매화가 속으로 "으이구. 이 한심한 여편네들아. 남의 이름을 함부로 불러도 유분수지." 하고 나무랄지도 모를 일이다. 나 역시 매화하고 똑같은 마음이 되어 혀가 끌끌 차인다. 두 여인의 대화를 가만히 곱씹고 있으려니 나의 이야기로 생각이 옮겨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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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문비나무 속 여자 / 윤은주 2024.07.0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위 액자 속의 아이들이 까르르 벽난로에 불이 켜지고 플라스틱 꽃들이 깨어나 기지개를 켠다 식탁 위 찐 감자 한 알, 그녀를...몸을 눕힌다 몽롱한 눈으로 천장에 나무를 심다 잠 속으로 빠져든다 꿈속에 들리는 동굴 속 물 떨어지는 소리, 뚝, 뚝, 뚝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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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보면 혼자인데 // ♧ 강진 병영성 마을 800년 은행나무를 바라보며... //영랑 김윤식선생 생가와 시문학// 2024.07.2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피워내며 스스로를 비워가고 있는 것이다. 제 속을 꽃으로 비워가는 나무... 나무는 시나브로 나(我),무(無)에 이르고 있다...날마다 높은 성(城)을 쌓고 있지만 그 城을 무너뜨리는 것은 눈에 보이는 적(敵)이 아닌 보이지 않는 시간일 것이다. 나는 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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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메모7/대추나무꽃 2024.06.28해당카페글 미리보기
테지요? 마음의 눈을 뜨고 꽃 진 자리를 바라봅니다. "폭풍에도 땡볕에도 천둥 벼락에도 굴하지 않고 영글어라." "어느 집...단단한 씨를 빗대어 하는 말이지요. 작은 꽃과 눈맞춤 하듯, 모든 것의 가치를 발견하는 것도 삶의 큰 기쁨입니다. [대추나무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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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팝나무, 꽃에 관한 시모음 4) 2024.06.1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내린다. 쌀밥 지천인 세상이 행복하다. 이팝나무 /이승복 신록의 푸른 숨결이 오월의 눈꽃 속에 그리움이 여물즈음 살폿한 자태 뒤에 오는 공복(空腹)의 욕구 봄의 싱싱바람이 가슴 파고든 손놀림 간지럼입힌 미소는 사랑, 그 고운 사랑이 만개한 순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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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미학 봄호 게재 / 생강나무꽃 / 박순태 2024.06.09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꼿꼿한 기상에 내 눈이 고문당하고, 발산하는 향기에 코가 함몰된다. 헤집어 보니 상상하지 못한 꽃송이의 구성에 그만 눈을...호흡 맞춰 운우지정에 흠뻑 젖는다. 그런데 생강나무 수꽃 속의 암술은 무용지물이 된 지 오래다. 기능을 상실하여 새 생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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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설화수경_33. 상견덕품(上堅德品),옷에서 여래의 신통변화를 보다ㆍ법의 문에 들어간다는 것ㆍ한량없는 부처님 세상에서 선근을 심다 2024.06.1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마음과 눈 혹하게 하심인지 제가 이제 성지(聖智)로써 삼계를 뵈오니 모두 공(空)하였네. 저는 공지(空智)에서 무생지(無生智) 다해 이런 뭇 지혜 속에서도 바른 생각 잃지 않았지만 다만 업보(業報)의 뿌리로써 이 가운데서 그릇됨이 있네. 사부대중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