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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서리를 매만지다 / 송복련 2023.10.2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모서리를 매만지다 / 송복련 내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남편이 화를 벌컥 낸다. 예민한 부분을 건드린 것인가. 애써 평온한 척했지만 속은 무던히 끓고 있었나 보다. 이번 명절은 복잡한 심사로 차례를 지내러 가지 못했다. 조상에 대해 면목이 없어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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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저리의 뒤죽박죽 추석연휴 일기 2024.09.18해당카페글 미리보기
훈수를 뒀다. "아저씨, 머리를 기르다가 오랜만에 잘라서 처음만 이상하게 느껴질 거예요! 이삼일 지나서 머리를 감고 매만지다 보면 자연스럽게 느껴질 겁니다." 미용실 사장님이 위로의 말씀을 해주셨다. "네~,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머리가 길면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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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작가, 무거운 노벨상 가볍게 받았으면… 2024.10.1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작품을 내놓다 1957년 43살 한창 나이에 수상한 알베르 카뮈도 수상 이후 유작(遺作) ‘최후의 인간’이란 미완성 작품을 매만지다 세상을 떴다. 한강 작가가 무거운 상을 가볍게 받았으면 좋겠다. 언젠가 ‘이젠 역사 현장으로부터 조금 거리를 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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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하얀거짓말 2024.10.0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대고선 내려놓지 못하는 아빠는 암 환자 명단에 스스로 무거운 이름을 올린 뒤 수술대에 오르기 위해 대기 하면서 전화기만 매만지다 간호사를 따라 자리에서 일어서는 순간 전화벨이 울립니다 아내다! 뭐라고 말해야지? 바쁘다고 말하고 그냥 끊어버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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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2 if, 박선우(정해인)한테 XXX 서사 일부 빌려주기 2024.09.28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매달린다. 단전에 힘을 주고 끌어올린다. 몸을 신발짝처럼 반대편으로 내던진다. 진흙에 내동댕이 쳐진 채로 무릎을 매만지다 다른 신발과 마주한다. 박선우가 차 보닛에 기대 담배를 피우고 있다. 짧아진 담배꽁초를 튕긴 박선우가 조수석으로 넘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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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제10회 철도문학상 산문부문 당선작] 2024.06.28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있었다. 스크린도어 너머로 붉은 해가 두 뺨을 따스하게 데웠고 전철이 들어서자 차갑게 식어버렸다. 냉랭해진 얼굴을 매만지다 옅은 인상을 찌푸렸다. 아. 깊게 잠들지 못해 부어버린 잇몸 속에서 욱신거림이 연신 올라왔다. 이제는 그 통증이 턱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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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글판--------정반대. 2024.07.0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버스를 타자 마자 손전화를 매만지다 가는 잠이나 자야지 하는 순간 -병두야 선 잠이 깨면서 뭘 훔치다 들킨 도둑 몬양 놀랬다 아는 음성 웃는 얼굴이 멋진 양방 친구였다 버스에서 만나 우리 친구 더위 먹지 말고 늘 건강하기를 ... https://youtu.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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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징검다리 / 이씨스터즈 (1966 금지사유 : 왜색) 2024.06.26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마주치던 곳 마주치던 곳 서로가 수집으며 비켜가다가 순이는 개울물에 빠졌더래요 빠졌더래요 그날밤 순이는 젖은 버선 매만지다 웬일인지 얼굴이 빨개졌대요 눈 오나 비가 오나 징검다리는 순이와 석이의 사랑의 고향 사랑의 고향 빨래터 냇뚝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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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 2024.06.2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미처 타지 못한 점들이 듬성듬성 자리잡고 아래를 훔쳐본다 눈과 눈이 마주치자 괜스레 스트레칭하는 척을 한다 뻐근한 종아리를 매만지다 오돌토돌한 면을 발견하고 중학교 수학 선생을 떠올린다 사람은 점과 선으로 얽힌 면이라 귀퉁이를 접어 모난 곳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