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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 건축가 2024.09.1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날 아침, 그물망엔 하얀 고치가 두어 개 더 늘었다. 그런데 동심원 한가운데 있어야 할 포식자가 눈에 띄지 않는다. 거미줄에 눈...않은 고치로 걸려 죽었는지 미동조차 않는다. 뜻밖에도 거미가 그 등에 한쪽 날개에 배를 맞대고 죽어 있다. 짧은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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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방 베란다 창 밖에 왕거미가 거미줄 쳤는데 냅두면 밤에 몰리는 날벌레들 얘가 잡아줄까ㅎ..? 2023.06.3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치우지말고 냅둘까? 겁나 커 근데 아침마다 충격적임 나홀로 산다에 나오는 거미같아 근데 밤에 불키면 벌레 겁나 들어오는데 얘가 좀 잡아줄까 싶어서 ㅎ,,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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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잡이 / 김수영 2024.05.29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거미잡이 / 김수영 폴리호태풍이 일기 시작하는 여름밤에 아내가 마루에서 거미를 잡고 있는 꼴이 우습다 하나 죽이고 둘 죽이고 넷 죽이고 .......... 야 고만 죽여라 고만 죽여 나는 오늘아침에 서약한 게 있다니까 남편은 어제의 남편이 아니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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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의 문장 / 이서린 2024.04.2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거미의 문장 이서린 지난밤에 내장을 뽑았다 검은 하늘로 쏘아 올린 줄이 겨우 전깃줄에 걸렸다 반동으로 날린 몸이 검은 구름에 닿았으나 그뿐 오늘 아침은 혓바닥을 뽑아야 하나 진액을 다 쏟아 몸을 굴러 점프, 점프 가늘고 긴, 좀체 끊어지지 않을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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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의 왈츠 / 이현숙 2024.02.09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이른 아침, 바다 쪽에서 바람이 불어왔다. 안개가 서서히 걷히자, 숲은 온통 진주 구슬 세상이었다. 방사형 그물에 하얀 이슬방울이 맺혀 그 무게로 레이스같이 너울거리며, 나무와 나무, 잎과 잎 사이를 잇고 있었다. 신화 속 직조의 여신들이 총출동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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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윤석> 강 / 거미 / 안나를보며 / 마흔의강가에서 / 발자국 2024.03.0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것을. 거미 - 백윤석 / 2003/04/30 - 휘어진 여름의 허리를 감아 감아 열린 하늘 틈새로 새어 나는 물레 소리 조상의 슬픈 전설을 이우며 실을 짠다 흉측한 신의 형벌도 재주는 어쩌지 못해 곱디 고운 은실로 짠 끈적한 삶의 요람 지나는 날벌레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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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 / 함무성 (충북지부) 2023.12.2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지난밤에 나무 사이에 설치미술 작품을 만들어 놓았나 보다. 호랑거미와 무당거미들이다. 소나무 가지 사이에 정교하게 그물을 놓은 거미가 보인다. 배 부위가 선명한 붉은색을 띈걸 보니 무당거미이다. 무당거미는 다리에 짙은 갈색과 노란 띠를 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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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 숲 2023.11.1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거미 숲 / 惠庵 박 상 국 누군가 하얀 이별 묻어두었는지 새벽이면 숲은, 담배 연기로 자욱하다 붉은 울음 위에 맺힌 아침 이슬 지난밤, 내가 마신 술이다 밤새 토해낸 아리고 아린 한(恨) 늪이 되어 숲을 잠식하면, 미명(未明) 속 붉은 울음으로 잉태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