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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숲 - 안명옥 2024.03.29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대숲 - 안명옥 한 친구가 늦은 겨울 밤 찾아와 비닐하우스에서 그걸 했다고 찬 땅바닥이라 등이 섬뜩했다고 친구가 돌아간 후 자꾸 이야기가 떠올라 자리에 누워 붉은 꽃물 든 이불 덮고 있는데 창호지 너머 대숲 사이에 달이 걸쳐 있고 바람이 불었다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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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진세고(耽津世稿)》의 안명옥(安命玉) 족보 서문의 오류 2024.03.0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글: Antares 2023.11.20 (https://cafe.daum.net/ahnwha) 게시글 본문내용 순흥안씨 안명옥(安命玉, 1797-1849)이 쓴 탐진안씨 족보 서문은 족보 간행을 준비하는 단계에서 쓴 것으로 보이나, 실제 족보로는 간행되지 못하고, 이원조(李源祚, 1792-1871)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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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입니다 외 / 안명옥 2024.01.29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아침입니다 외 / 안명옥 눈이 오려는지 흐린 날의 아침 몇 년째 월급이 없는 밤을 자고 나간 남편의 구겨진 이불 같은 아침 밤새도록 공부하다가 비몽사몽간에 알바하러 간 딸의 잠옷 같은 아침 가족이 잠든 밤에도 홀로 깨어 컴퓨터 앞에서 웅크리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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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76.안명옥과 김혜경 시인의 양파 2023.10.16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양파 안명옥 양파의 몸을 벗겨낼 때마다 양파는 우리를 대신 울린다 미끌미끌한 것은 양파의 유머다 요리조리 빠져나가려는 양파의 자유다 양파는 무수한 칼날을 순순히 받아들이며 누가 다 파먹었는지 뼈 한 조각도 나오지 않는다 해맑은 표정 속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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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새밭/ 안명옥 2023.07.28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지상에선 자리가 없어 산으로 입문했나 무엇을 얻으려 예까지 왔나 저 흔들림 저 당당한 은빛 억, 억, 스스로 독해진 꽃 스스로 강해진 꽃 누군가 은밀하게 버린 추억 쉬이 꺾이지 않는 그리움을 심연에 쟁이고 떠나가는 그대 손을 베이게 하나 아무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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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여운 손 / 안명옥 (69) 2024.06.0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https://youtu.be/DrQBO3e9qUk " 내 삶의 의미는 그녀 " 영화 "노팅힐" OST. "SHE" / Elvis Costello 🌹 가여운 손 - 부치지 못한 편지 안 명옥 사랑하는 사람이 힘들어 하는 것을 보면서도 내밀어 줄 아무 것도 가지지 못한 내 가난한 손이 힘내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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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얼거리다 / 안명옥 2023.01.09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중얼거리다 안명옥 희뿌연 창문으로 지나가는 뜨거운 해를 혓바닥으로 감아 들이지 못한 화분 속 수척한 이파리를 물끄러미 바라본다 나는 내 몸에 난 말라버린 이파리 몇 개를 툭 떼어낸다 햇빛만 비추면 사라질 이슬을 붙잡고 내 생엔 새를 넉넉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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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 만세 / 안명옥 2023.02.0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자본주의 만세 안명옥 애인을 위해 옷을 벗고 황금의 침대에 오른다 내키지는 않아도 생존을 위해 애인의 비위를 맞춘다 뜨거운 욕망을 들이미는 시간 충동으로 신세계 신문명을 연다 강한 힘으로 밀고 들어와 순수한 지구의 음부에 상처를 내는 야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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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안명옥 2023.01.24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벽/안명옥- 여자가 기다리는 버스는 오지 않고 그림자만 깊어진다 벽이 기댈 곳은 허공뿐 벽 앞에서 목 놓아 울고 가는 바람 한 줄기 푸른 숨결 돌지 않는다 더운 피가 돌지 않는다 다시 태어나고 싶은 이 지상에서 자살은 꿈꾸지 않겠다 산과 강물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