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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치 / 月光 오종순 2024.06.26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벤치 / 月光 오종순 누군가 쉬었다 가는 편안한 벤치 휴식이 필요한 사람에게 대가 없이 내어주는 살가움 존재만으로 그 자리에 있어야 할 무언의 약속 같은 것 삶에는 어느 것 하나 소중하지 않은 게 없다 벤치가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는 것처럼 일상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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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발가락 / 月光 오종순 2024.03.1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봄 발가락 / 月光 오종순 살금살금 꼼지락 꼼지락 봄은 그렇게 온다 오다가 나뭇가지에 걸려 바람에 떠밀리면 또다시 꼼지락대면서 살금살금 온다 제대로 땅도 디뎌 보지 못하는 시린 발가락이 허공을 허우적거릴 때 꽃샘추위는 더욱 시샘한다 오늘은 훈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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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에 닿지 않아도 내 것이 된다 / 月光 오종순 2024.02.2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손에 닿지 않아도 내 것이 된다 / 月光 오종순 잡을 수 없는 것들이 너무 많다 실체를 잡으려 애쓰지 말라 꼭 손에 잡혀야만 얻어지는 것은 아니다 삶이, 행복이, 사랑이, 운명이 등등 손에 닿지 않아도 내 것이 된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노력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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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스 필 때 / 月光 오종순 2023.09.25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코스모스 필 때 / 月光 오종순 석양이 산에 걸리면 밥 짓는 시골 아낙의 얼굴에 홍조가 띠고 길모퉁이에서 코스모스는 그렇게 핀다 꽃잎 사이로 기다림은 장승처럼 서 있고 고추잠자리의 외로움은 가을빛 그리움이 된다 이슬 맞은 아기별 촘촘히 내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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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문경 시 릴레이 - 오종순(月光) - 가을비 2023.10.19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접어들어 초라해져 가는 모습은 인생길의 필수코스지만 왠지 쓸쓸함을 더 합니다 그래도 우리는 살아있고 인생은 60부터라는 말 맞고요 아직 아저씨고 아줌마 맞습니다 ㅎ~ 열정을 가지신 고 회장님 파이팅~~ 파이팅 하시고요 감사합니다. ^^ - 月光 오종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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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의 뜰 / 月光 오종순 2023.10.1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고향의 뜰 / 月光 오종순 냄새가 좋다 향기로운 흙과 나뭇가지에 걸리는 바람이 좋고 풀잎 스치는 소리가 좋다 알알이 영그는 곡식들의 숨소리가 좋고 그리움의 거울이어서 더욱 좋다 앞뜰에 서면 추억을 세는 별빛이 내려서 좋고 아직 내 어린 시절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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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거울-월광 오종순 2023.08.2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5월의 거울 月光 오종순 자연이 싱그럽다 새들이 노래하는 5월의 텃밭도 녹음으로 짙어 상생을 노래한다 사색의 5월 아침 이슬 머금은 영혼의 시간을 꺼내어 빛을 비추어 보자 인생의 맑음이 이토록 빛난다면 하늘에 거울을 걸겠다 파랗고 영롱한 거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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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 / 月光 오종순 2023.05.1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연꽃 / 月光 오종순 무욕의 땅에서 다소곳이 선 꽃 너무 청빈해서 아름답고 기품 있어 화려하다 손대기조차 두려운 너를 보고 사람들은 흔히 인생을 논한다 인간의 본향은 흙이거늘 썩고 썩어 수많은 영혼을 피워 올리고 다시 흙으로 돌아가기에 뽐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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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의 숨소리 / 月光 오종순 2023.03.05해당카페글 미리보기
3월의 숨소리 / 月光 오종순 아득히 들려오던 숨소리는 이제 가까이 왔다 맥박이 힘차게 뛰고 숨을 헐떡이는 3월의 깊은 호흡은 탄생을 알리는 힘찬 숨소리다 날이 선 맥박의 3월을 이 땅에 세울 것이니 잉태의 파릇함으로 피어나라 때로는 무지갯빛 영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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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 月光 오종순 2023.02.2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오늘 / 月光 오종순 오늘 우리가 살아가는 이유이며 현재형이고 내일을 위한 미래형이다 고통의 늪에 빠졌을 때도 오늘은 같이 했으며 언제나 곁에 있다 꽃들에게 기지개를 켤 수 있는 자유를 주었고 나무에게 숨쉴 수 있는 자유를 주었다 잠들지 않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