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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정 - 밀서 외 2024.06.04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사이펀 신작시|이선정 밀서 외 복숭아가 물러터졌다 물러터진 문화예술인을 물러나게 한 즈음이었다 발갛고 탐스러운 외관은 썩은 속내를 감추고 구린내를 은닉하기 적당한 장소 복숭아를 세어볼까? 블랙리스트 1* 블랙리스트 2 블랙리스트 3 까끌까끌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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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정/ 역적 외 1편 2024.05.1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저가 잘라내며 한 뿌리의 생애에 단 한 번만 꽃 피우는 대나무처럼 누구에게는 그 한철, 일생이란다 *영화 <아내가 결혼했다> 대사. *이영광 「사랑의 발명」 시제 차용함. 이선정/ 강원도 동해 출생. 2016년 《문학광장》 등단. 시집 『고래, 52』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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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해 시/ 이선정 2024.05.0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난해시 이선정 AI가 장편소설을 썼다지 운문은 아직 힘들다는데 그것을 빼앗기지 않으려고 시인들은 더 골똘한 방법으로 시를 연구하기 시작했고 AI와 장렬히 싸우다 결국, 인간을 잃었다 ㅡ시집 《고래, 52》달아실 202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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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시인 ─ 이선정 2024.05.29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참 시인 이 선 정 절집 마당을 비질하듯 써요 무욕의 삶인 듯 소박하게, 반듯하게, 내가 여자를 무척 밝힌다는 것 내가 뒷돈을 자주 챙긴다는 것 불효를 밥 먹듯 휘두른다는 것 어젯밤 폭탄주를 마시고 쌍욕을 해댄 것 길거리에 토악질하고 오줌을 아무 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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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정 제3집(2시집) 2024.03.19해당카페글 미리보기
[ 책 나옵니다~^^ ] 🐳 이선정 제3집(2시집) 『고래, 52』 ,달아실, 2022 🎉💕 (다음주 12월 16일 출간) 너무 긴 이야기는 관심있는 분들만 읽으시고, 축하합니다 한마디로 힘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ㅎㅎ . . <해설> [ 시로 쓰는 시론 ] 오민석 (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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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 봄 / 이선정 2024.05.14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그때는 길옆으로 사과꽃이 피었었구나 그때는 산 왼쪽의 석양이 고왔었구나 그때는 비포장길이 울퉁불퉁 변덕스러웠었구나 그때 나는 먼 곳을 보았고 그때 너는 쉴 새 없이 내게 말을 걸었구나 네가 떠나고 다시, 봄 사과꽃 피어있는 그 길에 지금 내가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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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희망을 말하다/해무 이선정 2024.03.24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바다, 희망을 말하다/해무 이선정 푸르게 밀려오는 생(生) 앞에 서 보았는가 하얗게 웃고 있는 얼싸안은 몸짓 손잡고 오는 모든 것에는 희망이 있다 서로의 보폭을 챙기며 끝까지 함께 달려와 마지막 소멸의 순간 부서지는 생을 같이하는 저 파도를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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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정/부고 외 1편(2024년 봄호) 2024.03.0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부고 외 1편 이선정 까마귀 한 마리가 큰 날개를 펼쳐 자동차 앞 유리를 덮쳤다. 차의 속도가 그보다 빠르지 않았다면 큰 날개에 묻혀 세 사람이 날아갈 뻔, 머뭇거리던 저녁이 까마귀의 조도로 덮이고 방금 새가 몰고 온 검은 종이에서 오래전 앞서 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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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가, 그 죽일 놈에 시가 / 이선정 2024.03.1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또 걸리네 아아, 다시 젯밥 같은 평화에 내 시가 죽네 내 시가 죽네 그 죽일 놈에 시, 그 죽일 놈에 시가 내 시를 죽였네 이선정_중앙대학교 일반대학원 문예창작과 석사과정 수료. 2016년 『문학광장』 등단. 2020년 강원문화재단 창작기금 수혜. 2023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