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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하는가 / 최승자 『중앙SUNDAY/시(詩)와 사색』 2024.06.2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이 시집에서 그 열린 정신이 열린 마음과 열린 몸으로 변모하는 과정의 고통스러움과 눈물겨움을 화려하면서 www.yes24.com 최승자 시집 〈기억의 집〉 문학과지성사 / 1989 / 2000 [시(詩)와 사색] 기억하는가 | 중앙일보 『기억의 집』 (문학과지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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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한 대 길이의 시간 속을 / 최승자 2024.06.25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담배 한 대 길이의 시간 속을 / 최승자 담배 한 대 피우며 한 십 년이 흘렀다 그동안 흐른 것은 대서양도 아니었고 태평양도 아니었다 다만 십 년이라는 시간 속을 담배 한 대 길이의 시간 속을 새 한 마리가 폴짝 건너뛰었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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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영혼의 살림집에 /최승자 2024.06.19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그대 영혼의 살림집에 /최승자 그대 영혼의 살림집에 아직 불기가 남아 있는지 그대의 아궁이와 굴뚝에 아직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는지 잡탕 찌개백반이며 꿀꿀이죽인 나의 사랑 한 사발을 들고서, 그대 아직 연명하고 계신지 그대 문간을 조심히 두드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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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나는 - 최승자 2024.06.1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어느 날 나는 - 최승자 하늘이 운다 구름이 운다 일생이 불려가고 있다 어느 날 나는 마지막 저녁을 먹고 있을 것이다 떠날때는 말없이 - 현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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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 보면 .. 최승자 2024.05.24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살다 보면 최승자 살다 보면 때로는 봄이 오겠지 때로는 낯선 대양(大洋) 하나 새로 생기겠지 질펀한 절망 속에서도 오렌지 같은 희망은 있겠지 불러도 불러도 대답을 하지 않을 때 그래도 살다 보면 때로는 봄이 오겠지 어디서 낯선 대양 하나 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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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자의 즐겁지 않은 일기 2024.04.2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최승자의 즐겁지 않은 일기 니힐 내 청춘의 한 때 거기 서른과 마흔의 목마른 사막을 뚜벅뚜벅 걸어가던 두발의 여류시인 그게 인간 최승자다 시인의 말처럼 그녀의 즐거운 일기 속에는 즐겁지 않은 날들이 우굴부굴했던 것 독문학을 전공한 독신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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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light* / 최승자 2024.04.2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travel light* 최승자 너는 바람처럼 쉽게 바뀐다 꽃인가 하면 바위이고 詩인가 하면 小說이고 배낭도 없이 너는 가볍게 여행한다 팬티도 바지도 구두도 걸치지 않은 채 내가 없는 꿈속에서 울고 있을 때에도 너의 travel light의 좌우명은 좌우도 없이 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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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배처럼 텅 비어(최승자)*** 2024.04.1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빈 배처럼 텅 비어> 최승자 시인, 문학과지성사 대학 시절 문학수업 시간이었던가 아니면 문예동아리 행사 자리였던가? 최승자 시인이 초대 되어 자신의 시 이야기를 했던 적이 있다. 시인의 눈빛과 꽉 다문 입에서 세월의 전장터를 온 몸으로 뚫고 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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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 - 최승자 2024.03.18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너에게 최승자 마음은 바람보다 쉽게 흐른다 너의 가지 끝을 어루만지다가 어느새 나는 네 심장 속으로 들어가 영원히 죽지 않는 태풍의 눈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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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찌기 나는 - 최승자 2024.02.2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일찍이 나는 최승자 일찍이 나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마른 빵에 핀 곰팡이 벽에다 누고 또 눈 지린 오줌 자국 아직도 구더기에 뒤덮힌 천년 전에 죽은 시체 아무 부모도 나를 키워주지 않았다 쥐구멍에서 잠들고 벼룩의 간을 내먹고 아무데서나 하염없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