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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 황규관 2024.06.26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강 흘러다니던 어머니의 길이 멈춘 곳은 새 떼가 박차고 날아오르는 강기슭이었다 말하자면 어머니는 고단한 냇물이었던 것 나는 그 설움으로 태어났고 저물도록 강가를 떠돌다 아직도 돌이킬 수 없는 피가 흐른다 누구는 강에서 평화를 읽고 누구는 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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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 황규관 2024.04.3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길 – 황규관 가자고 간 건 아니었지만 간 자리마다 허무 가득한 심연이다 떠나자고 떠난 건 아니었지만 두고 온 자리마다 가시덤불 무성한 통곡이다 지금껏 품은 뜻은 내 것이 아니었고 꾸었던 꿈도 내 소유가 아니었는데 지나온 길 위에 남긴 흔적에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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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 황규관 『중앙SUNDAY/시(詩)와 사색』 2024.03.16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은 이명박 정권 때 벌어졌던 4대강 사업과 제주도 강정마을 해군기지 건설, 용산 참사, 쌍용자동차 옥쇄 파업 www.yes24.com 황규관 시집 〈태풍을 기다리는 시간〉 삶창 / 2020 [시(詩)와 사색] 길 | 중앙일보 다시 맞는 것 같기도 하고 또 아닌 것 같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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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에서 자라다/황규관 2024.02.2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상처에서 자라다 황규관 아이 생일선물로 제라늄 화분을 사놨는데 집이 좁은 탓인지 이리저리 걸리다 꽃핀 가지 하나가 그만 부러져버렸다 화분 하나도 용납하지 않는 생활이 원망스럽기도 하고 죄스럽기도 해서 묵직한 마음이 며칠이었던가 어느날 부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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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산서원 배롱나무/황규관 시창고 2024.01.04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병산서원 배롱나무/황규관 시창고 병산서원 배롱나무 / 황규관 키 큰 배롱나무에는 꽃 한 송이 없어 해가 일찍 졌다 맨몸으로 세상을 산다는 건 엎드려 제 안을 보며 산다는 뜻일까 강기슭 언 살얼음 위로 마른 바람이 불고 머뭇거리면 어둠 속에 가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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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가지 말자 (황규관) 2023.12.05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지나간 시간은 다시 오지 않는다 어제 핀 꽃이 내일 다시 피지도 않는다 시원 같은 것도 없다 움직이지 않는 대지도 없고 별빛도 바람도 눈송이도 언제나 새로 오는 것이다 과거를 머금고 옛길을 검불처럼 묻힌 채 우리 가슴에 쏟아지지만 낡은 것은 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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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힘/황규관] 2023.09.18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사랑의 힘/황규관(1968~) 어제와는 또 달라졌어 입동 하루 전에 찬비가 내리고 두꺼운 옷을 내 입고 강을 건널 때 어제로는 다시 돌아가지 못한다는 거 끝까지 가야만 처음에 도달한다는 거 분명 어제와는 달라졌어 몸서리쳐지는 도약 아니면 추락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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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노래529 ★노래의 거처★ 시인 황규관 2023.09.14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목요일 아침! <시노래529> 황규관 시인 '노래의 거처' https://youtu.be/cloSPgPTj1I 언어가 끝나는 곳에서 음악은 시작된다 by 모짜르트 https://m.youtube.com/watch?v=cloSPgPTj1I&feature=youtu.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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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미 - 황규관 2023.09.0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그러다 혼자돼 밭고랑에서 뒹굴기도 한다 전쟁을 일으키지 않는 호미야 말로 인간의 위대한 이성을 증명하지만 산 귀퉁이 하나 허물지 않은 그 호미가 낡아가는 흙벽에 말없이 걸려있다 ............... -시, '호미' , 황규관 시집 <이번 차는 그냥 보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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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100 思100, 23일 / 마침표 하나 <황규관> 2023.08.1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마침표 하나 / 황규관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다 졸업식때마다 들었던 말 졸업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다 인생이 그랬다 하나 끝났나 싶으면 또 새로운 것이 시작되었다 초중고를 졸업할때도 군대를 제대했을때도 대학을 졸업했을 때도 그랬다. 이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