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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겨울의 시인 강인한 - 문예바다 작가 연구 2021.12.26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좋은 모음과 함께 우리들이 마련하는 한 줄씩의 귀가 일몰이 드리워진 공원 벤치에서 지그시 머리를 드는 식욕 고궁의 뒷길을 가는 잿빛 부연 눈물 눈물 속에 잠기는 참 작은 세상, 잿빛의 카페 잿빛의 포장마차에서 문득 죽은 친구들의 하얀 손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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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주제로 한 시 모음 (13) 2021.12.2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아침/나희덕- 어치 울음에 깨는 날이 잦아졌다 눈 부비며 쌀을 씻는 동안 어치는 새끼들에게 나는 법을 가르친다 어미새가 소나무에서 단풍나무로 내려앉자 허공 속의 길을 따라 여남은 새끼들이 푸르르 단풍나무로 내려온다 어미새가 다시 소나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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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주제로 한 시 모음 (8) 2021.12.16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아침/나희덕- 너는 잔에 남은 붉은 포도주를 도로에 다 쏟아버렸다 몇 방울의 피가 가로수에 섞이고 유리조각들이 아침 햇살에 다시 부서졌다 빛의 쐐기들이 눈에 박혔다 핏자국마다 이슬이 섞여 잠시 네가 뭐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오래전 너와 함께 듣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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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주제로 한 시 모음 (7) 2021.12.14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실렸다 나희덕 시인이 산문집 내었다는 인터뷰가 심심하다 전도연이라는 여배우가 알몸 섹스 실감나는 바람난 여자 연기를 했다 살 냄새도 물씬하다 이런 것들이 한 권에 사이 좋게 실렸다 책 덮고 눈 감는다고 세상일 사라지는 것 아니고 성속이 하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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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월의 詩모음 🍂 2021.11.0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詩모음 🍂 🍁 11월 🍁 ✏ 詩 고은 낙엽을 연민하지 말아라 한자락 바람에 훨훨 날아가지 않느냐 그걸로 모자라거든 저쪽에서 새들도 날아가지 않느냐 보아라 그대 마음 저토록 눈부신 것을! 🍁 11월 🍁 ✏ 詩 박영근 바람은 나무들이 끊임없이 떨구는 옛기억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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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월의 詩모음 🍂 2021.11.0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詩모음 🍂 🍁 11월 🍁 ✏ 詩 고은 낙엽을 연민하지 말아라 한자락 바람에 훨훨 날아가지 않느냐 그걸로 모자라거든 저쪽에서 새들도 날아가지 않느냐 보아라 그대 마음 저토록 눈부신 것을! 🍁 11월 🍁 ✏ 詩 박영근 바람은 나무들이 끊임없이 떨구는 옛기억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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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월의 시모음49편 2021.10.1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시월 나희덕 산에 와 생각합니다 바위가 산문을 여는 여기 언젠가 당신이 왔던건 아닐까 하고, 머루 한 가지 꺾어 물 위로 무심히 띄워보내며 붉게 물드는 계곡을 바라보지 않았을까 하고, 잎을 깨치고 내려오는 저 햇살 당신 어깨에도 내렸으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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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를 주제로 한 시 모음 (7) 2021.10.0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좋은 시를 만나면 순간 돌부처 되어 숨이 막히고 한동안 아무 말도 할 수 없습니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절경이 되어버립니다 잠시 여기 꽃그늘에 앉아 편지를 씁니다 한때 꽃이 되었다가 꽃이었다가 꽃으로 져버린 그대 내년에도 다시 오마던 꽃은 그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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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월의 시 모음 45편 2021.09.3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시월시모음 45편 ☆★☆★☆★☆★☆★☆★☆★☆★☆★☆★☆★☆★ 《1》 10월의 기도 작자 미상 향기로운 사람으로 살게 하소서. 좋은 말과 행동으로 본보기가 되는 사람 냄새가 나는 향기를 지니게 하소서. 타인에게 마음의 짐이 되는 말로 상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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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훔치다 / 편영미 2021.09.25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노란빛 이야기가 피어나지 않을까? 이렇게 시는 삶의 면면을 돌아보게도 한다. 꿈인가? 흐릿한 머릿속에선 잠들기 전 읽은 시의 시어가 자음, 모음 흩어져 짝을 찾고 있다. “귀뚜르르 귀뚜루 뚜루루….” 잠결에 가을을 알리는 타전을 받는다. 나희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