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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를 가슴에 두는 일은.. 2007.05.3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누군가를 / 백제경 누군가를 가슴에 두는 일은 날카로운 가시를 명치끝에 박아두는 것이다 들 숨 날숨을 쉴 때마다 자지러질듯 찔러오지만 낮은 비명마저 감춰야만 하는 냉정함을 되찾아야 하는 일이다 누군가를 잊어야 하는 일은 한 번도 가지 못한 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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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의 그대에게.. 2007.05.3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내 안의 그대에게 / 백제경 빈 손 빈 마음 마저 무거워 그대에게 갈수 가 없어 바람처럼 윙윙거리다가 거리를 배회하는 어둠이 된다 다 버리고 살아온 길 아직도 버릴게 남아 부질없는 미련에 가슴이 아리다 내가 가질 수 있는건 아무것도 없는데 깊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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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내게로 와서 2007.05.0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세상이 내게로 와서/백제경 바람이 불어와서 나뭇가지를 흔든다. 처연한 모습으로 온몸을 바람에게 내어주고 이리저리 흔들리지만 어찌 뿌리까지야 흔들리겠니? 봄이 산으로 와서 연초록 연정을 품었다 심장을 도려낼 듯 굽이굽이 파고든다지만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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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수아비 2007.04.28해당카페글 미리보기
허수아비 /백제경 더 이상 헤질 것도 없는 넝마 삭아 떨어진 밀짚모자 위로 가을이 온다. 초점 없는 눈 풀어 헤친 가슴 바람에 내어 주고 삐뚤삐뚤하게 서있지만 왼 종일 기다리는 그리운 이 있어 가을이면 파란 하늘처럼 시리다고, 늦가을 빈 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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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가/백제경 2007.04.16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어쩌다가 /백제경 어쩌다가 그대를 햇살에 영글어가는 들녘 가을 염원처럼 이리 사랑하였나 봅니다. 어쩌다가 그대를 사립문에 걸린 노을 동구 밖 서성거리는 어스름처럼 이리 그리워하나 봅니다. 어쩌다가 그대를 이별 후애(後愛) 이리도 깊어 가슴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