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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타게 드림 (외 4편) 2024.07.09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내리쳐야 빨간 줄 안 그인다는 사실까지 잘 알고 있었으니까. 언제든지 너는 날 죽일 준비가 되어 있었어. 10년 전 20년 전 30년 전부터 네 세포가 창조를 시작하기 전부터 유전자 쫓아가면 알 수 있는 일이었지. 너의 할아버지의 할아버지의 할아버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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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현대시》 신인상 당선작 - 빈타게 드림(외 4편)/엄시연 2024.07.09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내리쳐야 빨간 줄 안 그인다는 사실까지 잘 알고 있 었으니까. 언제든지 너는 날 죽일 준비가 되어 있었어. 10년 전 20년 전 30년 전 부터 네 세포가 창조를 시작하기 전부터 유전자 쫓아가면 알 수 있는 일이었지. 너의 할아버지의 할아버지의 할아버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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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에 관한 시모음 2) 2024.07.08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비치어 빨간빛으로 돌아가는 강물을 우리는 바라보면서 슬프고 외로운 일이 있을때면 저 강물처럼 돌아서 가자고 마음을 비쳐봅니다. 그리고 기쁘고 즐거운 일이 있을때는 저 강물에 비쳐 커다란 그림자를 드리운 저 산처럼 마음을 두드려 주고 변함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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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북정맥 3~4구간 2024.07.08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젖은 바지가랑이를 잡고 오른 바위벼랑길 사면으로 오른 운악산, 곰탕속에 어쩌다 뒤돌아보며 감탄을하게 만든 운악산 백호 능선을 바라보고 쉼과걷기를 반복하지만 뒤쳐진 일행과 간극으로 길어져버린 소요시간과 높은습도로 더욱 힘들었던 둘째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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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주청의사랑방이야기(179)가출 2024.07.06해당카페글 미리보기
풀숲에 빨간 무엇이 얼핏 보여 주워보니 묵직한 주머니였다. 얼른 품속에 감추고 두리번거리며 산속으로 들어갔다. 주위에 누구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쪼그려앉아 주머니 끈을 풀었다. “아~.” 쏟아져나오는 엽전들! 눈앞에 그동안 사고 싶던 깨엿·호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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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잔차키스의 영혼의 자서전 2024.07.06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나는 평생 본 적이 없었다. 외할아버지가 집으로 들어서는 모습을 처음 보았을 때 나는 소리를 질렀다. 헐렁혈렁한 바지에 넓고 빨간 허리띠를 두르고, 빛나는 둥근 얼굴에 유쾌한 외할아버지의 모습은 방금 축축한 풀 냄새를 풍기며 과수원에서 튀어나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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