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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향 가는 길목 2024.06.0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예전 같건만 무성한 잡초가 어 - 이 길 을 막는가? 녹쓴 빨간 양철지붕 이 젠 비가 새겠네 울창한 탱자나무 는 간곳이없고 검은 차광막이 둘러처져서 스산한 바람은 더욱찬데 망구의 나이에 홀로 남아 고향집을 지키는 어머님 \ 작년보다 손마디가 굵어지셨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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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죽걸산 2024.06.0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나는 동내 수영장에서 이 행진곡을 틀어 놓고 물속에서 피아노 건반을 두들기듯 물장구를 친다. 관절염으로 뻣뻣해진 손마디가 한결 부드러워진다. 관절염이 악화하면 컴퓨터 자판도 누르기 힘들어 글도 쓰지 못한다. 행진곡 소리가 수영장에 나온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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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송하기 좋은 시조 모음 1 2024.05.3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꼿꼿 살아 벼랑 끝 틈새 붙잡고서 금은화가 필 날을 하고픈 말 많았어도 꾹꾹 눌러 삼킨 눈물 참나무 등걸 같은 굵어진 손마디로 오로지 하늘만 섬겨 한 세월 갈아엎었다 정이란 내리사랑 넝쿨넝쿨 뻗어가서 저것 봐 눈빛 데울 등불을 밝히잖니 날 세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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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點一二口. 牛頭不出 황진이♡ 2024.05.3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사무치도록 그리워하며 비단가죽 신발을 만들며 세월을 보냈다. 풍운아인 선비의 발을 편안하게 해주고 싶은 애틋한 사랑에 손마디가 부풀도록 가죽 신발을 손수 다 지은 기생은 마침내 가산을 정리하고 그 선비를 찾아 팔도를 헤매 다녔다. 정처없이 팔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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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낌없이 주는 나무..... 2024.05.3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어머니의 하루는 그늘을 만드느라 분주했고 열매를 만드느라 온 힘을 다했으리 참기름 가져가거라 김치 가져가거라. 닳아진 손마디 가시밭길 일구시며 느린 심장 다독여 자식 입에 들어가는 것 보려고 쉼 없이 움직였나 보다. 헌신하는 의술의 도움과 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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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수리 책상 위를 날다 2024.05.29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쓰고 감동하여 스스로 감격해한다 퇴고의 순간을 맛보려는 열성 하나로 부지런하다 오전 내내 다된 밥솥을 뒤엎는 마우스 위 검지 손마디가 불쌍하다 다시, 검지는 독수리 되어 찍어댄다 그래 너와 내가 한 몸이듯 같이 달리는 거야 더욱 신중해지는 부리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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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병이 2024.05.2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구석방에서 손님이 남긴 술을 마시고 있던 복순에게 말하고 그 방으로 데려갔다. “으악!” 맹구가 소리쳤다. 문둥이였다. 손마디는 떨어져 나가고 코는 내려앉기 시작했다. “영감님, 이거 한잔 마시세요.” 넉살 좋게 복순이 뜨뜻한 막걸리 한잔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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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손 / 윤미영 2024.05.2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그려진 벽을 파도 타듯 쉬이 넘는다. 이 길을 얼마나 다닌 것일까. 나무손은 닳아서 끝이 뭉툭할 것이다. 나무손을 쥐었던 손마디는 성하겠는가. 거칠한 세상의 벽을 긁느라 지문이 닳고 닳았으리라. 수없이 터졌다가 아물고 수시로 가시와 옹이가 박혔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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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에 익다 / 이문자 2024.05.26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콩밭이 풍요롭다. 고마운 결실이 눈물 나도록 반가워 가슴이 뭉클해진다. 이 자투리땅을 마련하느라 어느 억척스런 농군의 손마디가 또 얼마나 무디어지고 상처로 긁혔을까? 땀내 벤 고이적삼에 늘 흙 묻은 손이셨던 내 할아버지도 그러하셨다. 순간, 누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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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꾼 2024.05.25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오래 된 트럭과 담배연기를 입속에 넣고 점호를 했다 잠에서 깨어나는 들판 온갖 초록 얼굴이 숨 쉬고 있다 평생 농사로 다져진 손마디 강원도 산골에서 물따라 세월따라 정착한 평야 마을마다 들판마다 활기가 넘쳐났다 지푸라기의 따뜻한 온기는 대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