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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라오스 여행기 2023.01.24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아내와 연못에 발을 담그고 있노라니 신선이 따로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여행의 여유로움을 즐겼다. 점심식사는 한식집에서 했는데 돼지고기 볶음과 된장국이 일품이었다. 한국에 있었으면 맛집으로 소문날 정도로 음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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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漢江) 큰 물줄기가 맑고 밝게 뻗어내린 강 2023.01.0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단종을 추억하게 한다. 관란(觀瀾)이란 “흐르는 물을 바라본다”는 뜻으로 세조 때 생육신의 한 사람인 원호(元昊)의 호이면서 그가 손수 세운 정자 이름이기도 하다. 세조에 의해 단종이 영월 땅 청령포(淸冷浦)로 유배되었을 때 원호는 고향 원주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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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 7 2022.12.29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여러 강의를 들으며 알게 되었다. 많이 달랐던 점은 패가르는 걸 싫어하고 질투가 없었으며 고요히 앉아 무협지와 만화책. 역사서등 두서없이 스스로 골라 책읽기. 즐겼고 스승의 가르침에도 의심의 칼날 들이대니 말수 극도로 줄었다. 나를 받아주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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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운 흙 / 나금숙 2022.12.24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연못/ 연못바닥을 닦던 구름걸레도 지나갔지// 흙의 눈동자는/ 흙 속에서 풍선을 불다가/ 손사래를 친다/ 사랑하면서 미워하는 흙/ 리코더 소나타 리듬에/ 흙의 깜박임이 눈썹을 밀어올린다/ 집착/ 미씽/ 연락 두절// 외로운 흙 한덩이는 키를 늘릴 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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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27 / 조상들을 본받지 말라 / 슥 1:1-6 2022.12.1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고향의 추억이 있기 때문에 이 사회의 대안으로 고향과 시골을 찾아 떠났습니다. 그런데 여러분, 과연 저들이 귀농을 하고 귀촌을 하여 꿈을 찾았고, 자유를 찾았고 행복을 찾았느냐 하는 점입니다. 저들이 꿈에 그리던 고향과 시골을 돌아가서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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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속의 움(womb), 움 속의 툼(tomb) (외 6편) / 김휼 2022.12.1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없던 연못에 구름이 내려오던 날 아찔한 깊이에 별빛을 세워 놓고 엄마는 사라졌어요 보이지 않게 존재하는 것들은 사이를 갖고 있어 순간을 낚아채는 힘이 세지요 매일 코끝에서 증식하는 숨결이 밤이면 검은 웅덩이를 만들었어요 한도 없는 깊이에 빠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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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을 일상으로 끌어들인 아르누보의 대가, 알폰스 무하(Alfons Mucha) 2022.12.06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연구소에서 강의를 시작했다. 그런 한편 여전히 연극 무대 배경과 의상, 포스터를 디자인하고, 전시회도 꾸준히 개최했다. 찰스 리처드 크레인(Portrait of Charles Richard Crane, 1909년) 1909년에는 사업가 찰스 리처드 크레인(Portrait of Char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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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심으로 돌아갑시다 (2121) /////// 제20회 공무원문예대전 당선작 2022.11.28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배는 강의 이야기를 듣고 자라왔으므로 익숙한 안개의 군무를 지나 물고기의 이동을 따라 갈 것이다 달빛은 칡꽃향기를 따라 번져갔다 말질을 하던 사람들이 그물을 거둔다 비린 생선들이 살을 허물어 익어갔고 굴뚝연기는 별을 향해 내뿜었다 강에 흩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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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에 관한 시모음 30) 2022.11.2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일찍 강의를 끝냈다 열정이니 좌절이니 하는 말도 조금 일찍 접었다 둘째 시간이 되자 몇은 고개를 끄덕이고 몇은 끄덕이다 깜빡깜빡 졸고 한둘은 고개를 파묻었다 다음 학기부턴 그만 나오겠다고 조교에게 말해야겠다 문을 열고 나오는데 앞자리에 앉았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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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제천 시인 2022.11.2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산과 강의 구석구석에 묻어 두었고 불의 넋 물의 흐름으로만 남아 땅 속에 묻힌 하늘의 소리 하늘로 올라간 땅 속의 소리를 들으려 하였다. 떠돌음이여. 그러나 나를 하늘도 바다도 어둠도 그 무엇도 될 수 없게 하는 바람이여. 하늘과 땅 사이에 나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