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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의열천군맹(義烈天軍盟) 2023.07.1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애꾸 중년인 하나를 정확하게 찾아내어 환하게 웃었다. "주량이 상당하다고 들었소이다." "귀하는… 뉘신지?" 애꾸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는 손을 허리에 대고 있었으며, 손바닥은 허리띠처럼 차여 있는 연검(軟劍)을 가볍게 거머쥐고 있었다. "훗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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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살인회, 백일홍 2023.07.1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있는 중년인, 인의장원의 만년식객(萬年食客)으로 불리고 있는 사람이다. 취미는 낮잠, 기껏 읽는 것이라고는 홍루몽(紅樓夢)이며, 특기라고는 오랫동안 목욕을 하지 않는 것과 술을 많이 마시는 것뿐이다. 지극히 평범한 인물, 그런데 그의 둘레에는 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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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혜성(彗星), 그가 돌아왔다 2023.07.1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드넓은 뜨락 가득히 별빛이 떨어져 내리고 있다. 능풍마방은 낮과 밤의 구분이 없는 곳이다. 무수한 건마들이 매각(每刻)마다 능풍마방에서 쏟아져 나가고, 떼를 지어 마방 안으로 접어든다. 어디 그뿐이랴? 수우각(水牛角) 소리를 신호로 하여 회하(淮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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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대소림(大少林)이여 2023.07.1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체구의 중년승려, 그는 거름통을 떠메고 채미밭을 오락가락거리다가 문득 고개를 쳐들었다. 들리는가? 데에에에- 엥-! 유난히 여운이 긴 거종성(巨鐘聲). 그 소리는 백 리 밖까지 퍼져 나가고 있었다. "이 소리는 보통 종소리가 아니다. 이 종은 대종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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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음모의 밤은 깊어 가고 2023.07.1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표파자를 따를 것입니다." 뜨락에는 야음(夜陰)이 짙게 깔리어 있었다. 낭옥비는 자신의 서재로 걸어가며 고독한 눈빛을 하늘에...어딘지 모르게 착잡한 표정을 지었다. 그가 서재의 처마 아래로 다가섰을 때였다. 뚱뚱한 중년여인 하나가 허겁지겁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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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젊은 은사(隱士), 삼절공자(三絶公子) 2023.07.1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열고 뜨락으로 내려오는 한 여인. 이제 나이 열아홉 정도 되었을까? 새빨간 옷을 걸치고 있는 그녀의 살결은 너무나도 희어, 첫눈의 그 빛을 연상케 하였다. 신비를 간직한 듯한 두 눈은 슬픔과 동시에 희열을 빨아들이듯 아름답게 반짝거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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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장 전진교와 소요공자의 관계 2023.07.1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매초풍은 한결 기분이 좋아졌다. 이때 갑자기 공중에서 옷자락 펄럭이는 소리가 났다. 고개를 들어 올려다보니 한 중년의 도 사가 뜨락으로 이미 내려서고 있었다. 흠칫 놀란 매초풍이 물었다. "아니 구처기, 당신이 어떻게?" 구처기 역시 매초풍을 보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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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장 기구한 모녀의 상봉 2023.07.1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사는 사람들이라 한 여인을 옆구리에 끼고 걸어가는 매초풍의 모습에 놀라는 것도 무리는 아니었다. 취붕객점 뜨락에는 천산 마귀할멈과 중년 여인의 그림자는 보이지 않았다. 대신 주인과 심 부름꾼이 두 구의 시체를 멍하니 내려다보고 있었다.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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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장 엽청청의 행방 2023.07.1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아닐까?' 중년의 나그네가 술잔을 내려놓더니 히죽거리며 입을 열었다. "여보게 영산흑응(嶸出黑鷹), 자네는 비록 날개는 없어도 내 뒤를 밟아 오백여 리나 달려왔 으니 그 뜻이 가상하네." 나그네는 한 사내를 가리키며 농지거리 비슷한 말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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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장 향녀와 정을 나눈 사내 2023.07.1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그 중년의 청수 검객은 아무 대꾸도 하지 않고 고개를 뒤로 젖히며 단번에 술잔을 비웠다. 향녀란 소리에 단지흥과 선비는 귀가 번쩍 뜨였다. 주백통도 청수 검객을 유심히 바라보며 머리를 갸우뚱거렸다. 필시 어디서 본 듯한데 아리송하니 도무지 어디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