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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강변에서 2024.07.0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저녁 강변에서 / 이규석 어스름 내리는 강변에서 거리의 밴드가 신명나게 노래를 부른다 무지개분수도 물을 뿜어 오색으로 물들이자 강물은 쪽빛으로 출렁이고 갯버들 제 몸 휘감으며 훌라춤을 춘다 어깨 들썩이는 사람들 틈에서 그대의 두 볼이 상기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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初夜 瑞雪 2024.07.0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산골의 겨울 어스름 저녁 비탈진 밭은 함박눈에 새 옷을 갈아입는다. 낼 아침이면 못 보던 풍경의 장관과 촌가의 아침짓는 나무연기와 더불어 어울린 설경은 또 하나의 향수를 가슴에 일게 할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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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동풍탁(金銅風鐸)/이 하 2024.07.0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금동풍탁(金銅風鐸)/이 하- 폐사지 어스름에서 파란의 우는 소리 듣는다 벌판에서 몰려온 바람은 솟구치다 꽃잎처럼 떨어진다 수없이 새긴 오롯한 마음 모아 사라진 퇴창의 빈틈을 부르고 내 느린 발소리도 숨죽여 천년을 웅크린 탑을 본다 적막은 통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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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깐시온] Jurame - Julio Iglesias 2024.07.0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상흔만 입은 압착의 경우 꾸준한 운동으로 회복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훌리오는 사람들의 시선을 피하기 위해 어스름한 저녁 무렵부터 다음날 동이 틀 때까지 지팡이를 짚고 병원 정원을 오가는 운동을 시작한다. 그리고 굳어가는 하반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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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깐시온] Jurame - Julio Iglesias 2024.07.0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상흔만 입은 압착의 경우 꾸준한 운동으로 회복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훌리오는 사람들의 시선을 피하기 위해 어스름한 저녁 무렵부터 다음날 동이 틀 때까지 지팡이를 짚고 병원 정원을 오가는 운동을 시작한다. 그리고 굳어가는 하반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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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나무 / 김강호 2024.07.0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자작나무 김강호 어스름에 산이 푹푹 빠져드는 초겨울 초록에서 육탈한 자작나무 한 무더기를 굶주린 아궁이 앞에 느긋이 내려놓네 세상 시름 접은 채 아궁이에 누운 나무 사리처럼 박혀 있던 뭇별을 태우는지 몇 바탕 몸을 튀틀며 자작자작 거리네 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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追憶(추억)에서/박재삼 2024.07.0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追憶(추억)에서/박재삼 晉州(진주)장터 생魚物(어물)전에는 바닷밑이 깔리는 해 다 진 어스름을 울엄매의 장사 끝에 남은 고기 몇 마리의 빛發(발)하는 눈깔들이 속절없이 銀錢(은전)만큼 손 안 닿는 恨(한)이던가 울엄매야 울엄매 별밭은 또 그리 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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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밀묵 2024.07.0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떨며 헝클어진 앞머리를 쓸어 올리고 조심스레 방문을 닫았다. 찬바람 불어 묵 쑤는 밤은 그렇게 무섭고도 적막하게 흘렀다. 어스름 저녁, 장에 가신 어머니를 기다리며 부뚜막 위에서 차갑게 식은 메밀묵을 먹었다. 윗부분은 딱지가 앉아 단단했고 껍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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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내리는 겨울밤 2024.07.0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눈보라는 밤을 새웠다 차가운 기온을 안고 풀풀 세어 나오는 입김 넉넉한 모성으로 가뭇없이 초가집을 파묻어 갔다 초저녁 어스름 어둠의 맛 꿈의 부피처럼 녹아갔다 가마솥 김이 모락거리고 따듯한 아랫목에 어머니 언 손 균형 잃은 백열등 불빛아래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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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나무 / 김강호 2024.07.0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자작나무 김강호 어스름에 산이 푹푹 빠져드는 초겨울 초록에서 육탈한 자작나무 한 무더기를 굶주린 아궁이 앞에 느긋이 내려놓네 세상 시름 접은 채 아궁이에 누운 나무 사리처럼 박혀 있던 뭇별을 태우는지 몇 바탕 몸을 튀틀며 자작자작 거리네 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