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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딸과 함께 읽는 소설 여행 4 - 8. 중국인 거리 (오정희) 원문 읽기 2013.01.29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맥없이 늘어진, 두꺼운 가슴팍의 살, 잿빛 눈, 또한 우물거리는 말투와 내게 한 번도 웃어 보인 적이 없다는 것이 그러한 느낌을 갖게 한 것이다. 학교 갈 때는 길에서 불러라. 검둥이는 네가 아침에 오는 게 싫대. 치옥이가 말했으나 나는 매일 아침 삐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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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전북도민 신춘문예 소설 당선작 / 이민주 2013.01.26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삼켰다. 목젖이 아파졌다. 나는 마른 허벅지에 걸려 있는 봉례씨의 팬티를 올려 사타구니를 가려주었다. 아기집이 자리한 아랫배는 패이거나 무분별하게 주름이 잡혀 있어 보기에 사나웠다. 그곳은 마치 가을에 말려 둔 곶감처럼 쪼그라졌다. 하긴 생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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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희]잃어버린 너 2013.01.0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알약이 목젖을 넘어가는 순간 쿡 웃음이 터져나온다. "언니, 진통제라고 다 똑같은 진통제가 아니래요." 5개월만이었던가, 이화여대 부근 카페에서 만났을 때 후배가 말했었다. "카페인이 들어 있는 진통제가 있고, 그렇지 않은 것이 있대요. 물론 대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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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평지회 송년회에서 약속드렸던 것 같습니다. 소설가로 데뷔한 단편 올리겠습니다. 2013.01.0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집에서의 늘어진 일상과 게으름이 그의 몸에 더덕더덕 붙어있듯 무거웠다. 우철은 창고로 쓰고 있는 컨테이너로 가 닭모이를 마대에 퍼 담았다. 그리고 물뿌리개를 가득 채워 닭장으로 향했다. 닭집까지 70여 미터를 이동했을 뿐인데 땀이 비오듯 흐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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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오늘 난 산다. 2012.12.24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차고 늘어진 손을 봐서는 그저 숫자임이 분명하기 때문이었다. 빈 사진 자리를 만지면 병실로 올라온 엄마는 수술 직후 중환자실 이불의 무게가 산더미였으며 면회시간 동동 구르며 달려들던 가족들의 보다듬도 무척 버거우셨다 했다. 춥고 까라지는 거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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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학 용어 소사전 2012.12.1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축 늘어진 것. 痿=저릴위. 【위통胃痛】명치부근의 동통. 【유루流淚】눈물이 줄줄 흐르는 것. 【유상扭傷】관절주위의 힘줄, 인대 등이 심한 외력을 받아 꼬이거나 당겨진 것으로 동통과 활동장애 등이 나타남. 扭=묶을뉴(유) 【유아乳蛾】편도선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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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 부 동 생 . 13 - 1 2012.11.24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듯한 느낌이 들었다. "처제." 그때 였다. 앞에 앉아 있던 형부가 나를 부른건. 내가 짤막하게 네? 하고 고개를 들어 대답을 함과 동시에 옆에서 눈을 가재미처럼 치켜 뜨고 나를 노려보고 있는 언니가 보였다. "밥 먹고 바로 학원 가는 거 아니야?"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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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코/총수] 옆집 훈고딩들과의 동거 2012.10.3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찌르는 느낌에 가늘게 눈을 뜨자 불이 번쩍이는 티비가 먼저 들어왔고, 작은 그림자가 눈 앞을 폭 덮었다. 피곤한 눈을 문지르며 자리에서 일어나 앉자 지호의 시선이 쭉 따라 올라왔다. 원래는 지훈이와 같이 자고 있어야 할 시간에 어떻게 살금살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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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의학] Dr. 귤 진단의학과 [Ep.01 - Communication] (1) 2012.10.15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이런 느낌...!' 그 순간, 주현은 턱-하고 숨이 막히는 것을 느꼈다. "...커...컥......허어어억!" '수...숨이......숨이 안쉬어져!' 발버둥을 쳐 보려고 안간힘을 썼지만 몸은 이미 축 늘어진 듯 말을 듣지 않았다. "....허......허......" 기도가 닫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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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설악 가을 판타지 2012.10.09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듯한 느낌과 아름다운 경관이 펼쳐진다 하여 붙여졌다. 천당폭포에 오색의 빛이 내린다. 가느다란 물줄기 따라 하얀 바위들이 춤춘다. 고목이 나뒹굴고 첨봉의 거대한 나래가 폭포를 부순다. 쉼 없는 물 사래는 웅덩이에 소(沼)를 잉태했다. 깊은 듯 얕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