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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 우덕호 시집 2024.06.18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시샘일까 푸른 살 오르는 들판을 건너와 우듬지에 걸려 융융 대는 바람이 피톨 돋은 온몸 할퀴고 지나간다 세찬 바람의 등쌀에 화들짝 놀란 여린 풀꽃들도 반짝이던 아침이슬 털어낸 채 부르르 진저리를 친다 아, 봄은 그렇게 오는가 보다 지금 오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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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과 멋 - 임플란트 후기 – 2024.06.18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적막한, 푸른 숲속의 일이다 <반칠환 시 먹은죄 전문> 하지만 인간의 맛이란 솜씨 따라 가미되고 조미된 저마다의 입맛, 족속 따라, 무리 따라 그들 입맛에 길들인 멋, 현란한 말과 미소로 분칠한 탈을 쓴 멋이다. 먹이사슬 제일 높은 곳에 자리 잡고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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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몰의 아픔, 그리고 새로운 희망을 열어가는 사람들, 진안고원길 11구간(금강 물길) 2024.06.1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용담호의 푸른 물빛과 어우러져 장관을 이룬다. 봄날의 용담호 도로변은 이렇듯 개나리를 시작으로 벚꽃과 철쭉, 금계국 등 형형색색의 꽃들이 산자락의 신록과 어우러져 한 폭의 산수화를 그려낸다. ▼ 11 : 36. 그렇게 얼마를 걸었을까 왼편 산자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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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장 장사란 2024.06.1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죽겠다고 아우성이다.” “ 내공은 나뒀다가 국 끓여 먹을 거냐?” “ 너 같은 꼬맹이도 그냥 하는데, 대야벌 백대 고수인 내가 내공에 의존해서 할 수는 없잖아. 이건 피곤함의 유무를 떠나 자존심 문제야 인마.” “ 그러다 죽으면 너만 손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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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 공의식 시집 2024.06.16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고구마 푸른 잎에 앉아 / 아버지는 / 하늘 닮은 잎 되거라 하시며 / 붉은 황토 살 돋우신다 // '누워서 먹으면 소가 된다' 눕지 말고 자라거라 / 자라나거라 / 아버지 삶에는 / 개꽃 장다리도 늑장을 핀다’는 어조에서도 우리는 부정(父情)에 대한 애틋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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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은 개를 쓰다듬으며 / 최승영 2024.06.16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늙은 개를 쓰다듬으며 발코니의 창을 연다. 밖에서 아우성치던 바람들이 죄다 동시에 밀려든다. 담배를 피우러 나왔지만 흠향...물고 공연히 상현반달이나 쳐다본다. 생각의 타래가 겨울 푸른 새벽 속으로 영혼처럼 하르르 풀려간다. 하늘거리며 날아가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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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 김영일 시집 2024.06.16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진득이는 아우성들 / 생의 질서는 유한하지만 / 오가는 희비喜悲 끝이 없어라’라는 화자(話者)의 어조(語調)에서 확연하게 적시(摘示)하듯이 ‘생사’나 ‘생의 질서’ 그리고 거기에서 형성되는 인간들의 ‘회비’라고 할 수 있다. 그는 작품 「삶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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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 이희복 시집 2024.06.16해당카페글 미리보기
희로애락에 / 아우성치는 애증’의 현상이 어쩌면 우리 중생(衆生)들이 밟고 넘어야 할 행로(行路)임에 틀림없다. 그가 ‘모든 삶들이 선(善)하여 질까?’하고 우선 의문형(疑問形)으로 작품을 종결하는 것은 아마도 ‘내세(來世)’라는 또 다른 세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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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 피덕희 시집 2024.06.15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대신 아우성치며 / 학교로 가던 앞개울 / 그러다 비가 뜨막해지면 / 능구렁이처럼 물살은 게을 러지고 / 잠긴 논 위로 쭈삣 / 내다보던 벼의 머리 // 학교 앞산에 / 쌍무지개 다리 놓이 면 / 다음날 학교에 가야만 했다.(「장마지던 날」전문) - 풀무덤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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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 최현숙 시집 2024.06.15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손들고 푸른 하늘에 / 이 마음 던져 볼거나(「내가 만든 함정」중에서)’라고 새로운 인생관을 정립하거나 ‘무엇을 찾으려 / 여기까지 왔다가 / 무얼 두고 어디로 가는지 / 밝은 길 외면하고 / 돌아가는 이 / 주인 잃은 뗏목처럼 / 비틀거리며 / 그렇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