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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천태산 은행나무 시 모음집『천태산 하늘북』(시와에세이, 2021) 2021.11.0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359 흰 고무신·황구하·360 생존의 기술·황미경·361 천년의 노래·황선복·362 인간 나무·황성용·363 마장호수 출렁다리·황우정·364 내 마음속에 너랑·황은미·365 탱자·황지형·366 ■ 표4 천태산 영국사 앞뜰 아래/천년을 살았다는 은행나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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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광규 시 모음 2021.10.29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되었다 눈이 시원해졌다 우선 텃밭 육백평이 정원으로 들어오고 텃밭 아래 살던 백살 된 느티나무가 아래둥치째 들어왔다 느티나무가 느티나무 그늘 수십평과 까치집 세채를 가지고 들어왔다 나뭇가지에 매달린 벌레와 새소리가 들어오고 잎사귀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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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갈피 문집원고- 피멍이 든 이름 2021.10.1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드는 흰연기는 하얀 눈가루처럼 회색빛의 타고남은 먼지로 내려앉았다. 연기의 근원지를 겨우 찾아낸 동네 주민들은 안도의 한 숨뒤에 가려진 안타까운 눈빛으로 우리를 바라보며 서있었다. 산불이 아니었다. 우리 밭 중앙에 켜켜히 쌓아올린 커다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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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천태산 은행나무 시 모음집『천태산 하늘북』(시와에세이, 2021) 2021.10.1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359 흰 고무신·황구하·360 생존의 기술·황미경·361 천년의 노래·황선복·362 인간 나무·황성용·363 마장호수 출렁다리·황우정·364 내 마음속에 너랑·황은미·365 탱자·황지형·366 ■ 표4 천태산 영국사 앞뜰 아래/천년을 살았다는 은행나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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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 공광규 2021.10.05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공광규 북한산 자락 작은 절 혜림정사 겨울 새벽인데도 창이 훤해 서둘러 일어났다 창문을 여니 벼루만한 시멘트 마당에 흰 눈이 화선지를 펴 놓았다 설악산에서 왔다는 젊은 객승이 마른기침을 하며 빗자루로 마당 끝부터 쓱싹 쓱싹 붓질이다 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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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천태산 은행나무 시 모음집『천태산 하늘북』(시와에세이, 2021) 2021.10.04해당카페글 미리보기
359 흰 고무신·황구하·360 생존의 기술·황미경·361 천년의 노래·황선복·362 인간 나무·황성용·363 마장호수 출렁다리·황우정·364 내 마음속에 너랑·황은미·365 탱자·황지형·366 ■ 표4 천태산 영국사 앞뜰 아래/천년을 살았다는 은행나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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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국 / 공광규 2021.09.25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별국 - 공광규·시인, 1960- 가난한 어머니는 항상 멀덕국을 끓이셨다 학교에서 돌아온 나를 손님처럼 마루에 앉히시고 흰 사기그릇이 앉아 있는 밥상을 조심조심 받들고 부엌에서 나오셨다 국물 속에 떠 있던 별들 어떤 때는 숟가락에 달이 건져 올라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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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를 주제로 한 시 모음 (4) 2021.09.25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밝은 눈에서 잊혀진 흑백사진처럼 혹여 밀쳐지더라도 상관없으니 먼 훗날 그대 창에 닿거든 부글부글 끓는 내 속이거니 하게나 아직은 소리하지 않는 푸른색으로 남아 높이 걸려 있는 하늘쯤으로 아득히 그렇게 추억하게나 그대 -젖은 편지를 읽다/노태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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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국/공광규 2021.09.2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별국 공광규 가난한 어머니는 항상 멀덕국을 끓이셨다. 학교에서 돌아온 나를 손님처럼 마루에 앉히시고 흰 사기그릇이 앉아 있는 밥상을 조심조심 받들고 부엌에서 나오셨다 국물 속에 떠 있던 별들 어떤 때는 숟가락에 달이 건져 올라와 배가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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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공광규 2021.09.2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공광규 북한산 자락 작은 절 혜림정사 겨울 새벽인데도 창이 훤해 서둘러 일어났다 창문을 여니 벼루만한 시멘트 마당에 흰 눈이 화선지를 펴 놓았다 설악산에서 왔다는 젊은 객승이 마른기침을 하며 빗자루로 마당 끝부터 쓱싹 쓱싹 붓질이다 글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