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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장(冊張), 낱낱이 펼쳐진 밤의 숲 - 강영은 2021.11.2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높이거나 짐승을 업신여기지 않는다 가지 끝, 허공을 천국과 지옥으로 나누지 않는다 나무가 되기 이전의 형상들 숲을 채우는 온갖 기호들 너와 내가 약속하기 전까지 몰랐던 상징들 말똥이 뒤섞인 지뢰밭에서 처음 죽은 병사처럼 소모전을 치른다 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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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곡 <얼룩배기 황소가 목울음을 우는 곳> 최종본20211122 2021.11.2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전화에 상냥한 어투의 베트남어로 댓구한다. 전화를 끊자마자 다시 걸려온다. 베트남의 유행가도 조금씩 들리었다가 이내 잦아든다. 무대1의 조명은 소등된다.심봉구는 우측 무대의 프로젝션 스크린 속으로 힘차고 즐겁게 걸어서 객석 쪽을 바라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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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지 않고는 못 견딘, 실화 역사소설 [덕혜옹주-13.] - (11월 20일, 토) 2021.11.2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복순은 상냥한 미소를 지으며 그들 사이를 끼어들었다. 하지만 그들은 그녀를 쳐다보지도 않았다. “날이 추워지네요.” 그때 요코가 가게로 들어섰다. 그녀가 아이의 옷을 단단히 여미며 몸을 떨었다. 청년들의 눈빛에 경계심이 서렸다. “바람이 많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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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鮮明先生말씀選集 321 - 4. 기독교 부흥운동과 여자 동원 (2000.04.20) 2021.11.18해당카페글 미리보기
큰 짐승도 한 방을 쏘면 넘어갑니다. 아무런 문제가 없어요. 문제가 있어요, 없어요? 있어, 없어?「없습니다.」 이럴 때 대답을 못 하면 바카(馬鹿;바보)라구요. 바카는 뭐라구요?「시나나캬나오라나이(死ななきゃなおらない;죽지 않으면 안 고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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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화/혼자서 빨강 외2편 2021.11.16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가까운가 짐승에 가까울수록 다른 세상을 향해 울부짖을 때 창백한 시름은 부서지지 않고 일어선다 동굴에 묻힌 이름은 누구인가 돌무덤 위에 선 놋뱀은 하늘을 향했는가 아래를 향했는가 잠들지 못하는 육신을 떠난 영혼에게 해방의 불꽃을 전한다 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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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주 시인 2021.11.0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나에겐 상냥한 모서리가 있지 당신에게는 없고 나에게 있는 냄새 국자를 까맣게 태우면 나는 눈물이 나지만 당신은 맛있는 밥을 짓지 지금은 장롱 속에 앉아 자는 엄마를 깨울 수 없다 장롱을 골목에 내다 버려도 엄마는 그 속에 앉아 있다 우린 모두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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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룡생] 비룡 飛龍(6권) 1. 견물생심(見物生心) 2021.11.0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역시 날짐승에 불과하였다. 잔등 의 폭은 겨우 한자에 길이는 두 석자였다. 그때 양몽환이 뒤로 한걸음 물 러났기 때문에 더 뒤로 물러날 여지가 있을 리 없었다. 뒤로 물러나려야 더 물러날 수 없었다. 그런데 조소접이 양몽환의 품을 파고드는 것이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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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 화산논검(2) 제2장 살인마를 찾아서 2021.10.28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돌아가 상냥한 표정으로 말했다. "이를 어쩌지요? 아마도 고깃덩어리를 집어 넣은 줄 모르고 술을 담아 놓은 것 같군요. 원 참, 술 빗는 남정네들이 잠깐 헛눈을 팔았던가 봐요. 제가 얼른 바꿔 올게요." 그녀는 간드러진 웃음으로 능청을 떨며 술단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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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칼라 수녀님을 찾아 뵙고> 2021.10.16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얼굴과 상냥한 목소리 그리고 붙임성 많고 바지런한 행동은 여자 이름으로 모든 역할을 소화해내는 선교사. 그는 호암 마을에서 한센인 치료는 물론, 마을 노인들을 위해 봉사를 펼쳐오고 계신다. 그 당시는 한센병 치료약이 없어 독일 구호단체 등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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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칼라 수녀님을 찾아 뵙고> 2021.10.16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얼굴과 상냥한 목소리 그리고 붙임성 많고 바지런한 행동은 여자 이름으로 모든 역할을 소화해내는 선교사. 그는 호암 마을에서 한센인 치료는 물론, 마을 노인들을 위해 봉사를 펼쳐오고 계신다. 그 당시는 한센병 치료약이 없어 독일 구호단체 등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