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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굴암 / 이형곤] 2023.10.2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석굴암 / 이형곤] 부처의 감옥은 정녕 깊고도 성스러웠나 오로지 한가닥 일념으로 서늘하게 깨어있는 파도빛 침묵 속에 천년이 하루였나 하루가 천년이었나. l해설l 모든 존재가 추구하는 목표는 살아가면서 기쁨과 만족감을 느껴 몸과 마음이 흡족해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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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人 / 이형곤] 2023.10.2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詩人 / 이형곤] 바람이 전해준 경전 그것은 관대한 족쇄였다 시인 그 허울 좋은 명패는 구륵법 올가미였고 사람들 마음을 훔치라는 묵시의 지령이었다 여태 한 사람 마음도 제대로 훔치지 못했으면서 알량한 미사여구로 날밤을 새우는 어설픈 도둑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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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FS탁구클럽 10월20일 금요리그전 결과 2023.10.2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이 동헌4 준 우 승 : 김 대원5 동 3위 : 김 석순5 , 김 성원6 8 강 : 차 수영2 , 김 종수5 이 유강5 , 이 상수5 ❤️스파코상사 이형곤사장님 티셔츠찬조 감사합니다ᆢ >>> 당첨자 : 이기업 #행운권양말 당첨자 : 이용우, 안효빈, 이현숙, 이영호님 축하드립니다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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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화장 중 / 이형곤] 2023.10.2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엄마는 화장 중 / 이형곤] 홍시도 떨어지고 선감도 떨어지는 세상 누구나 마지막 인사는 눈물로 하는구나 홍엽도 태우고 청엽도 태우는 화장장 조용히 미소 짓고 있는 엄마 사진 위에 불길보다 뜨거운 글씨 "화장 중". #영락공원 문상때 어린 상주를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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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팔꽃 연가 / 이형곤 2023.10.18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나팔꽃 연가 / 이형곤 덧없는 세월이지만 흔들리지 말자고 녹슨 울타리 부여잡고 촘촘히 감치는 손길 통곡 같은 한나절 공연이 내 삶의 전부이기에 빨간 나팔 파란 나팔 혼신을 다한 트럼펫 연주에도 앵콜은 없더라 메아리도 없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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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 / 이형곤] 2023.10.15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장미 / 이형곤] 저 도도한 미소를 보라 저 아름다움의 극치를 보라 무릎 꿇고 고백하지 않아도 흔쾌히 들어줄 것 같은 저 뜨거운 입술을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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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겔러리와 일상 2023.10.14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시화 전시회 / 이형곤 詩 사랑이 인간의 전유물은 아닌가 보다 전시관에 찾아오는 관람객이 단지 사람들 만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고추잠자리도, 벌과 나비도, 친구들과 함께 온 개미도, 심지어 아기 도마뱀까지 찾아와 詩를 음미했다 어느 작품 앞에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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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어사 / 이형곤] 2023.10.1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범어사 / 이형곤] 삶과 죽음에 무슨 경계가 있겠나 만 낙엽 떨어지는 불이문에서 한 발은 문 안쪽에 또 한 발은 문 밖에 디딘 채 해탈과 번뇌의 경계에서 길을 잃었다. l해설l 아침 일찍 또는 늦은 밤에 걸려온 낯익은 전화번호를 보면 가슴이 덜컹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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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이형곤 2023.10.1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섬진강 / 이형곤 매화가 눈 뜰 때면 섬진강으로 가야겠다 겨우내 앓았다던 강물의 하소도 들어보자 오백 리 강물 위에 꽃잎이 흘러가면 그때야 재잘거리는 강물 갈대의 노래 은어들의 유희 작설차 향기 머금고 화엄사 불경 싣고 모래톱 쓰다듬으며 화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