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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신춘문예 시 당선작 모음 (신문사별) 2023.01.08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찢어진 종이가 눈처럼 펄펄 내리며 끝난다 손금이 사라진 사람들이 어디로 갔는지 아무도 말해주지 않았다 집에 남고 싶은 것은 정말로 나 하나뿐일까? 언니의 이야기는 여기까지다 더는 찢을 것이 없었다 눈이 쌓이고 금값이 오르고 검은 외투를 꽁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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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너 때문에 얼마나 울었는지 아느냐? 2022.11.26해당카페글 미리보기
한 신문광고에서 필자가 구입하고자 하는 종류의 물품이 이마 침 나와 있었다. 그래서 전화로 문의해 본 결과 그런 물품이 우리 동네에서 2킬로 정도 떨어져 있는 만물 전파점(중고 대리점)에 있다는 것이다 잘 되었다 싶어서 아는 목사님과 같이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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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신춘시 모음(25편) 2022.10.04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견뎌 보기로 한다 ■ 서울신문 아쿠아리우스/최호일 나는 물 한 그릇 속에서 태어났다 은하가 지나가는 길목에 정한수 떠있는 밤 물병자리의 가장 목마른 별 하나가 잠깐 망설이다 반짝 뛰어 들었다 물은 수시로 하늘과 내통한다는 사실을 편지를 쓸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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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신춘시와 심사평(1) 2022.10.0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누르스름한 종이에 볼펜으로 눌러쓴 시가 있었다. 잘 풀리지 않는 가정사의 고달픔과 그럼에도 살고자 하는 의지를 쓴 것이었는데, 시보다는 일기에 가까웠다. 당연히 박스에 다시 들어갈 원고였지만 어쩐지 들여다보게 되는 것이다. 시가 되든 안 되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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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하심(下心)의 실천 2022.09.26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비치된 교차로 신문 구인란에서 관리소장 채용 광고에 응하였다. 30년을 공직사회에서 관료로 지냈으므로 조직, 행정 등 업무는 달통하였고 틈틈이 배워온 소방, 승강기 등 기술업무도 기본적으로 갖추고 있다. 게다가 법정업무도 상당한 경험을 갖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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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24 / 다윗의 외교 / 삼하 10:1-5 2022.08.09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일이 신문에 보도된 적이 있다고 합니다. 이 사건의 전말은 이렇습니다. 최 씨의 딸이 같은 동네에 사는 김 씨의 딸과 말다툼을 하게 되었데요. 나중에 최 씨의 딸이 자기 엄마에게 이 이야기를 했다고 합니다. 그러자 최 씨의 엄마가 “상년의 딸은 어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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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7월7일(목)오늘의 포토뉴스 2022.07.0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회전교차로 통행방법 규정 등을 시행한다. 아울러 경찰청은 영상기록 매체에 의해 위반 사실이 찍혔을 때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는 항목을 기존 13개에서 26개로 확대하는 등 위법행위에 대한 제재의 실효성도 확보할 예정이다. 경찰청 교통관계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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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심에서 가까운 고즈넉한 산사, 대구 팔공산 북지장사 (대구올레팔공산1코스, 시인 이상화고택) 2022.06.2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세금으로 종이를 만들어 관아에 바쳤는데 그 수고로움을 견디기가 어려웠다. 그것을 운암당이 조금 해소해주자 이를 감사하게 여겨 비석까지 세웠고 나중에는 지장전 앞에까지 두어 그 고마움을 두고두고 기린다. 비석이 심어진 비좌(碑座)는 높이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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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뜨릭 모디아노 - 청춘 시절 (Une jeunesse) 2022.06.1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손길이 종이에 구멍을 내어가면서까지 그렇게 표시를 해놓은 것이었다. ====== 루이는 바야흐로 그 낡은 신문 스크랩을 보자르디에게 보여줄 참이었다. 그는 금방이라도 손을 넣어 꺼낼 수 있는 안주머니 속에 그걸 넣어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생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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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시인 2022.03.0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비쳐보기도 한다네 그러고 나면 어찌 눈치 채고 빈 데마다 쓸데없는 구름그늘끼리 몇 평씩 떠 흐르네 낮결 내내 부젓가락처럼 아궁이를 뒤지던 부레옥잠도 어리연도 마냥 엎질러져 복사뼈째 찧으며 물살을 나르네 한나절 봄빛을 덖어낸 차빛귀룽나무 조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