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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 김효은 2024.01.3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갈라진다 악보가 찢겨나가는 동시에 새로운 개화가 시작된다 정확히 오른쪽과 왼쪽으로 각자 원점에서 최대한 멀어지면서 마주보는 디미누엔도 우리는 각자 점점 작아진다 카페의 위치는 대로변과 나란히 위치 해 있을수록 알맞다 연민에 빠지거나 계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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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이나 학교 2023.12.16해당카페글 미리보기
힐끔대며~ 쉼터 노래 자랑이 몇 일 뒤라며 열창? 아니 악창惡唱 중이다 차창 밖의 교통 상황 보다는 악보와 삘에 충실. 그렇잖아도 신호등 마다 뒤엉키는 소란을 한층 복잡하게 만드는 중. 뒷 차들에서 진행을 재촉하는 크랙숀이 빵빵거려도 그녀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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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목요카페 / 김명아 시인의 시세계 2023.11.1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감각과 ‘악보’라는 시각적 형태가 그려내는 청각적 울림의 형상들이 묘하게 어울리면서, 사람살이의 모습들을 합주해 내는 느낌이다. 흔히 공감각이라는 말들을 시에 적용시키지만, 사람살이의 모습들은 본래부터 공감각적 형태로 존재할 뿐이다. 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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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시간은 빠르게 지나간다/신용목 2023.11.06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위하여 신호등은 깜빡이고 이제 정수리 위로 맹렬하게 떨어지고 있어서, 노을 아래서도 무언가 써야 한다면 양산이 좋을지 우산이 좋을지, 모르는 마음은 축축한 몸을 이끌고 감자탕 집으로 간다. 몸속에 빨간 국물을 떠넣는다. 머리 위로 떨어지는 빨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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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호등(텅드럼) 2023.11.0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학원서하는데 근데 집에와서 가만히 생각해보니 텅드럼도 될것같은 예감~^^ 역시 된다 ㅋ 미 하나 아래음치는것빼곤 다되네^^ 저는 이노래 가수가부르는 장면을 한번도 본적이없어요🤣 미니하프 포핸즈로 재즈향샘 악보로만알고 있는 ㅋㅋ 외웠다 그래도..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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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과 노래하는 중이에요 - 심인숙 2023.10.0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난 정말 가뿐하게 네거리 빨간 신호등을 건너가고 있어요 밧줄을 잡고 나무와 나무의 등을 옮겨 타며 밀림을 지나가고 있어요...이곳에선 들리지 않아요 나는 달빛 도르레를 타고 울퉁불퉁한 지평선을 넘어가고 있어요 악보를 삼킨 달이 연거푸 노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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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비에 관한 시모음 39) 2023.09.28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눈물들 신호등이 바뀌지 않는 건널목에서 비 맞고 서 있던 청춘들이 우르르 몰려올 때마다 기우뚱 하늘 한구석이 무너지고 그 길로 젖은 불빛들이 부푼다 흐린 주점에서 찢었던 편지들이 창문에 타자기의 활자처럼 찍히는 빗방울의 사연을 듣다보면 모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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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꽃마저 눈자위가 붉다 외1편/이용희 2023.09.25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빨간 신호등이 켜졌다 하얗게 사라질 고을에 피어나는 배꽃의 눈자위가 붉다 대룡산 넘어 온 아침 해는 왜 이리 얼음덩이처럼 반짝이는지 발자국 깊게 패인 굽은 길들이 몸을 움츠린다 이제 8차선 도로 열리고 고층 건물 들어서면 높으신 분들 맞으려 의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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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진-무더위 속에서 벼들이 춤춘다 외 4편 2023.09.14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꺼진 신호등 불꺼진 의식 속을 걸어가고 있다 죽음만큼 행복한 평화가 있을까 내 의식의 벽을 뚫고 들려오는 교회 종소리 꿈에서 죽었던 적 있다면 당신은 누군가의 이름을 정확히 기억하고 있는 겁니다 거리에서 성냥들이 활활 타오르며, 이대로 죽어버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