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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희] 잃어버린 너 14 다시 부는 바람-1 2023.10.25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이틀 후, 병원에서 치료가 끝나자 약속한대로 그에게로 갔다. 날씨는 왜 그리도 더운지 땅의 열기로 인해 얼룩처럼 증기가 꿈틀거렸다. 복대를 두른 상처는 마치 단단한 끈으로 엮어 놓은 것 같이 걸음을 걷거나 몸을 움직이기만 하면 팽팽하게 당겨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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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희] 잃어버린 너 13. 그대 사랑 앞에-8 2023.10.25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어머니가 수화기를 내게 건네 주셨다. "누군데요?" 내가 어머니에게 물었다. "수화기에서는 낯선 여자의 음성이 들려왔다. "김윤희씨죠? 잠깐 기다리세요." 잠시 후 종환씨가 나왔다. "윤희씨 나예요. 정말 맹장이에요?" 종환씨의 걱정스러운 말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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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희] 잃어버린 너 13. 그대 사랑 앞에-7 2023.10.24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가끔씩 날 괴롭히는, 내가 활보하던 거리, 신촌이나 명륜동은 지금 많이 변해 있겠지. 그러나 그때의 거리밖에 몰라. 윤희 너도 마찬가지야. 같이 있을 때도 내 앞에 앉아 있는 김윤희는 나에게'오빠, 오빠'하며 부끄러워하던 그때의 윤희로 보일 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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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희] 잃어버린 너 13. 그대 사랑 앞에 6 2023.10.24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조금 이른 시각에 도착한 우리는 공항 커피숍으로 올라갔다. 오래 전 충식씨가 미국으로 떠나던 그날이 생각났다. 그때의 공항 건물은 아니었지만, 주머니에 손을 넣은 채 환송나온 사람들과 말을 하면서도 그이의 눈길만은 나에게 머물고 있었다. 그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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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희] 잃어버린 너 13. 그대 사랑 앞에 5 2023.10.24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이틀에 한 번 그를 만나기 위한 나의 성남행은 예외없이 이루어졌다. 후두둑후두둑 즐거움에 취한 나날들이 재빨리 지나쳤다. 어제의 그의 체온이 상상 속에서 맴돌다가 오늘은 어느새 나의 머리 위로 가볍게 머물고 있었다. 그날은 충식씨의 기분이 무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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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희] 잃어버린 너(1권) 13. 그대 사랑 앞에 3 2023.10.2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생활이 때로는 피곤하기도 ㅎ으며 반대로 혼자 사는데서 오는(사실을 혼자가 아니었지만) 안일함도 있었다. 별일이 없는 날 약간 낮은 잠에서 일어나 음악을 듣거나, 커피를 마시며 창가에 드리위진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파란 하늘을 보고 있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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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희] 잃어버린 너(1권) 13. 그대 사랑 앞에 2 2023.10.2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술에 취해 곯아떨어진 두 남자를 깨우기란 보통 힘이 드는 게 아니었다. 내가 계속 '나 집에 가야 돼요'하면 그들은 '그래, 가'라며 듀엣을 했다. 가버릴까 하다가 충식씨 목욕과 머리 때문에 도저히 그냥 갈 수가 없었다. "나 배고파서 죽겠어요. 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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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희] 잃어버린 너(1권) 13. 그대 사랑 앞에 1 2023.10.2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그대 사랑 앞에 이혼녀가 되었다. 그러나 아직 그의 약혼녀로는 돌아가질 못하고 있었다. 내가 그토록 갈망하던 바램이 이루어졌는데도 나는 성남 쪽의 하늘만 멍하니 바라볼 뿐 감히 그의 곁으로 갈 엄두를 내지 못했다. 몇 번의 전화에 대한 그의 응답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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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희] 잃어버린 너(1권) 12. 그 어둠의 끝 4 2023.10.2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꿈과 나름대로의 계획과 준비가 없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충식씨를 떠나서는 이루어질 수가 없는 헛된 일임을 알고 있었다. "김윤희씨." 창구에서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뭐가 또 잘못 되었나. 서류가 빠진 것이라도 있나?) 순간 겁이 났다.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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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희] 잃어버린 너(1권) 12. 그 어둠의 끝 3 2023.10.2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퇴원하는 날이 되었다. 담당 의사와 간호원들에게 인사를 하고 코트를 단단히 여민 채 병원 물을 나섰다. 코끝이 짜릿한 바람이 시원하게 와 닿았다. 어머니의 부축에 이끌려 간 주차장에 낯익은 차와 아버지의 모습이 보였다. 아버지께서는 특별한 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