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검색 본문
카페글 본문
-
미겔 란케 라스또리아스 로쌀레스 - 대통령 각하(El Señor Presidente) 2024.05.15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다리의 통증이 그를 깨웠다. 뼛속들 사이에 미로가 있음을 느꼈다. 한낮의 햇빛이 그의 눈동자를 더욱 비참하게 만들었다. 예쁜꽃이 둘러싸인 잠자는 듯한 덩굴은 그를 자신의 그늘 속으로 와서 휴식을 취하라고 초대했 다. 그 옆에는 깨끗한 옹달샘이...
-
엘도라도라고 믿었다! 2024.05.1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가마우지의 날개 짓이 눈꺼풀을 막았다. 검은 그림자가 바람타고 눈두덩이 불은 실핏줄 빛을 거뭇하게 만드는 것만 같은 순간...심장이 조여 오는 듯 위화감이 들거나, 어깨가 움츠려들어 근육 수축으로 얕은 통증이 콕콕 올 때다. 나도 모르게 태초의...
-
군림천하 제 67장 고목생화(枯木生花) 2024.05.1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등에 날개를 달아 주는 격이로군. 이세적이 몸을 사리는 이유도 알 것 같네." 이세적은 무림인이었으나, 장안지부(長安知府)의 사위이기에 장안 일대에서는 누구도 그를 무시하지 못했다. 무공 또한 뛰어난데다, 대대로 장안의 이씨 문중은 손꼽히는 명문...
-
제 7장 신무(神武) 2024.05.09해당카페글 미리보기
화끈한 통증이 일며 아무런 생각이 나지 않았다. 놈이 무슨 소리를 한 것 같았으나 더 이상 들려오는 게 없었다. "천무맹 용사들이여! 귀궁 척단세의 목이 여기 있다. 우리가 승리했다!" 척단세의 머리를 치켜든 백무천의 음성이 초리하에 울려 퍼지자...
-
공중벤치와 연호고니2 2024.05.0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날아가는 쪽을 바라보며 몹시 울었었지. 호수는 온통 너의 울음으로 멍든 것 같았고." 벤치는 고니를 보며 그날을 떠올리듯 말을 멈추더니 다시 이어 나갔다. "나는 오래 바라보았지. 너의 울음이 잦아들면서 울음이 안으로 들어가 한동안 깊은 실의에...
-
제11회 동서문학상 가작/위대한 것은 말이 없다/정기임 2024.05.0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손가락에 통증이 몰려와 들고 있던 샤워기가 바닥에 떨어졌다. 오른쪽 팔에 적신호가 왔나 보다. 오른쪽 손과 팔은 신체의 다른 부분에 비해 많은 일을 한다. 순간, 순간을 클로즈업해 보면 오른손의 부지런함에 따라 일상의 맵시가 달라지는 걸 쉽게 볼...
-
이기철 시 모음 28 2024.04.26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또 어깨를 툭 친다 생은 결코 수사가 아니다 고통도 번뇌도 힘껏 껴안는 것이 생이다 나무들을 때로 불꽃 입술로 말한다 생은 피우는 만큼 불게 핀다고 ☆★☆★☆★☆★☆★☆★☆★☆★☆★☆★☆★☆★ 《5》 내가 바라는 세상 이기철 이 세상 살면서...
-
지옥 제일검 17 2024.04.15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낙헌지였으나 날개를 달고 있는 야조(夜鳥)가 부러워할 정도로 높이 날 수 있었다. 낙헌지는 그대로 이십 장을 날아올라 몸을 한 바퀴 회전시켰다 . 근처 수 리 안의 광경이 한눈에 들어왔다 . 수백 장 밖으로 바위가 난립해 있는 골짜기 안으로 사라져...
-
[검궁인,사마달] 천마성 天魔城(1권) 9. 계략가(計略家)와 무공광(武功狂) 2024.04.08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극렬한 통증이 밀어닥친 것이었다. 동시에 그는 내 공이 단전으로부터 급격히 흩어지는 것을 느꼈다. '아뿔사! 아까 금천성의 일격이.......' 허공에서 비무강의 호탕한 광소가 들렸다. "하하하! 받아 보게!" 허공에서 그는 흰 띠를 당겼다. 그러자 백수범...
-
[2023 제10회 오장환신인문학상 당선작] 박은영 2024.03.2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한강 쪽으로 걸어오시고 제주도라면 한라산을 향해 오세요 바르셀로나에서 기차 타고 40분 정도 가면 시체스라는 도시가 나와요 리세우역 앞에서 아침밥을 먹다가 귀가 어두운 한국인 할아버지께서 오늘은 어디 가냐고 물어보는데 시체스요! 시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