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검색 본문
카페글 본문
-
새 길이 열리리라 -박영자 헬레나 2023.12.28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뵈었다. 시어른이 1902년생이시니 그 당시에 삼십 대 초반인 듯. 푸르렀던 아버님의 시간이 차가운 돌 안에 머물러 아직도 청청하다. 석조계단 석주에, 사리탑 앞 비석에, 또 이곳 극락전 옆 용연사 중수비에. 눈 감고 정좌하여 고요히 명상에 든 생전의...
-
겨울의 신부 2023.12.0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보인다. 화장끼 없는데도 맵씨가 여전히 곱다. 그 화려했던 5월의 신부도 겨울의 신부가 되면 시들기 마련이다. 저 장미는 청청하다. “나는 누구와 살고 있지?”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배우자는 애인에서 반려자로 그리고 친구였다가 간호사로 변한다고...
-
고후 3: 18 거울을 보는 것 같이 ( 4 ) 2023.11.2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배우지 않는 사람은 젊어서도 모든 것이 정지가 되는 것입니다. 성경에 보면 “늙어도 결실하며 진액이 풍족하고 빛이 청청하다”는 말씀이 있습니다. 하나님을 믿는 사람은 늙어도 배우는 것을 계속해야 합니다. 계속 새 것을 배우고, 새 시대를 이해하고...
-
공심돈空心墩을 바라 서다 / 박옥위 2023.11.16해당카페글 미리보기
空心墩을 바라 서다 박옥위 정조의 공심돈은 비어 있는 충심이다 건물의 축조까지 예사로이 않았으니 도르래 기법을 세워 청청하다 오늘도 불랑기는 화포요 한효순의 백자총 총 쏘기 총 겨누기 자랑만은 하질 마오 평화를 구축하였으니 그것으로 족하오...
-
<'달' 릴레이 수필 9> 달밤 6 2023.11.0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지혜가 줄줄 나온다. 두어 시간이 물 흐르듯이 지났다. 창밖은 벌써 열대야로 불볕더위다. 비 온 뒤라 하늘은 더욱 맑고 청청하다. 마침 건너편 숲에서 흰 새 한 마리 여름을 가로지르며 날아간다. 흰 구름 서너 장 말없이 떠 있다. 행복하다. 돌아보면 늘...
-
시골인심 참좋다 2023.10.2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하우스에 청량많아요 먹을만큼따가세요~한다 노란바구니로 하나 따왔다 우리동내는 된서리 내려서 저렸는데 반곡은아직도 청청하다 쌀포대에 넣어 저장고에 두고 겨우내 먹는다 시골인심 참순박하다 우리밭에 갓 많아요 뽑아가세요~ 우리닭 몇마리줄까...
-
불일암 무소유길 2023.10.24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내릴 때 계곡의 물소리가 와르르 달려들었었다. 맑고 풍성한 물이 절정 되어 흐르고 있는 중이었다. 보이는 모든 것들이 청청하다. 새초롬하고 헌거롭다. 송광사를 십몇 년 전에 다녀갔었다. 그때 언제 다시 이곳을 오게 될까, 아마 다시는 올 기회가 없을...
-
좋아유? 2023.10.2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나를 팽개치고 가버리기도 한다. 하늘이 시리도록 푸르다. 겨울 하늘이 저만치 파랬던가 싶게 가을 하늘보다 더 푸르고 청청하다. 산등성이의 빽빽한 나무들은 어느 새 성냥개비를 꽂아놓은 양 나란히 줄 맞추어 서 있는 품새가 호두까기 군병 인형이...
-
문학지 26 2023.10.2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저 산을 보며/ 이연홍 저 산을 보시며 그리도 청청하다 하셨는데 어느 날 소나무도 낯빛이 어두워졌다 하신다 마른 나뭇가지를 보시며 그리움이 도져 온다 낮달 삼킨 한파 묵은 책갈피에서 세월을 꺼내보시는 어머니 당신의 지난 세월이 그려진 삶의 무늬...
-
[울산광역매일]사랑과 같다 2023.10.18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나. 청이 된다. 문득 심장 박동. 그대로 둔다. 구르고 구르는 얼굴, 얼굴들. 나의 얼굴, 얼굴들. 너의 얼굴, 얼굴들. 청청하다. 나의 심장 박동, 너의 심장 박동. <시작노트> 사랑을 어떻게 말할 수 있을까요? 사랑을 주고받는 것이 가능할까요? 사랑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