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검색 본문
카페글 본문
-
낭송시(김희경) 2024.06.18해당카페글 미리보기
하네 덩달아 밤을 하얗게 새운 시인들의 한숨이 안개가 되어 수국의 꽃송이 위로 어룽어룽 뒤덮어 오네 마침내 뒤뚱거리며 골목 어귀를 빠르게 돌아나가는 바다, 뻘밭은 하늘을 향해 가랑이를 성급하게 벌리고 눕네 아낙들이 그 위에서 허리를 굽혀...
-
간증: 1534. [역경의 열매] 이양구 (1-20) 하나님과 소통의 도구 된 ‘메모’… 인생의 나침반 삼아 2024.06.18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친구들과 골목이 떠나가라 불렀던 찬양은 아직도 귓가에 맴도는 듯하다. 고향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다. 함양은 내 삶에 소중한 영향을 줬다. 앞서 이야기했듯 대구로 전학 가는 줄 알고 마냥 좋아할 정도로 도시를 부러워한 적이 있다. 지나고 보니 전학...
-
약을 팔지 않는 약사 / 김소경 2024.06.18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약을 팔지 않는 약사 / 김소경 집으로 들어오는 골목 어귀에 약국 하나가 있다. 몇 년 사이에 주인이 세 번쯤 바뀌었는데, 이번에 간판을 건 사람은 꽤 오래 하고 있다. 어쩐 일인지 먼저와는 달리, 약국 안 의자에는 동네 사람들이 늘 모여 앉아 있곤...
-
김민홍 中期 詩의 키워드들 / 유한근 2024.06.18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다른 골목'으로 그가 간다. 하지만 13인의 아해와 그는 다른 공간에서 공포를 느낀다. 이상이 절망을 느꼈다면 그는 삶과 죽음의 경계를 느낀다. 그리고 죽음의 위협에 전율한다. 그래서 대낮에 새끼들이 있는 곳으로 질주하는 것이 다를 뿐이다. 그렇다면...
-
[단평] 강경애 소시집 2024.06.1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있어서 그의 시적인 진실을 궁극적으로 이해하게 된다. 집 어귀의 골목길 변함없이 저만큼 비켜 서 있네 지난날 다정한 눈빛으로...가로등만 제자리 지키고 있네 그대가 간 곳을 아는 건 오직 골목을 휘돌다 가버린 한 줄기 바람, 그리고 담장을 넘어...
-
팔선생 제주도 청춘여행 2024.06.16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동네 어귀에 팽나무 한 그루가 있었다. 농사일을 하던 동네 어른들이 쉬거나 참을 먹을 때 둘러앉던 팽나무- 학교갔다 오는 길에 친구들과 놀던 팽나무- 지금은 팽나무도 없고 그 친구들도 없고 동네 어른들도 이 세상에 없다. 사람은 세상에 오래 머물 수...
-
세계의 명소 - 피렌체 이탈리아 2024.06.16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돈을 아끼지 않았던 실세 가문의 열정을 보여준다. 뒷골목 어귀에 전통 인쇄 방식을 고수하는 오래된 종이 가게들이 남아 있는...조화를 이룬다. 세기의 연인 단테와 베아트리체의 다리 골목 사이를 거닐며 베키오 궁전이 있는 시뇨리아 광장을 지나면 길...
-
세계의 명소 - 후르가다 이집트 2024.06.16해당카페글 미리보기
후르가다의 변신은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다. 칸쿤의 해변이 기라성 같은 리조트로 빼곡하게 전열을 갖췄다면, 후르가다는 골목 어귀에서 촌부를 만나고 전통시장에서 수줍은 미소를 주고 받는 것이 어색하지 않게 반복된다. 능숙한 영어가 통용되지 않고...
-
240616 '여의도 문법 파괴자'… 이준석, 지하철서 숙면 2024.06.16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라보로 골목 구석구석까지 다니겠다"는 것이었다. 이준석 의원은 올해 총선 기간에도 라보를 타고 개혁신당 유세를 펼쳤다. 이준석 의원은 최근 한경닷컴과 인터뷰에서 "제가 하는 정치의 방식을 절대 잃어버리지 않을 것"이라며 "제 정치의 방식이...
-
(옮긴글) #조주청의 사랑방 이야기(고향-) 2024.06.14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강바람이 볼때기를 도려내는데도 늘그막한 환쟁이는 소반만 한 접지에 쉼 없이 그림을 그렸다. 냇가를, 뒷산을, 동네 골목을, 팽나무를 그리고, 논둑에 앉아 동네를 그리고, 동네 어귀에 앉아 청천을 그렸다. 세필화라 하루 종일 한장 그리기 바빴다. 동네...